10월 26일 대구광역시 건설방재국장이 ‘중앙지하상가 재개발 및 구 중앙초교부지 공원조성 민간투자사업’의 사업시행자이자 지하상가 관리운영자인 대현실업에 대한 대구광역시의 관리감독 부재를 항의하며 1인 시위를 하던 구 중앙지하상가 3지구 상인연합회 총무로 장기간에 걸쳐 싸우고 있는 박병준 씨를 폭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관리운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아야 할 주무부서인 도로과를 관할하는 건설방재국장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하고, 폭력까지 휘두른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일인시위는 청와대 앞에서도 할 수 있는 합법적인 의사표현 방식 중의 하나다. 모든 국민은 자신의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런 상식을 모르는 대구시의 공무원은 거의 없을 것이다. 민원인에게 깍듯이 대하지는 못할지 언정 폭력을 휘두르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개망나니 짓임에 분명하다. 더구나 폭행을 당한 박병준 씨는 관할인 중부경찰서에서도 깍듯이 대할 정도의 이름이 알려져 있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다. 대구광역시의 국장이란 자가 합법적인 ‘일인 시위’ 중인 시민에게 온갖 쌍욕을 퍼부어 대며 폭력까지 휘둘렀으니. 나이 환갑이 다 된 사람이 그랬다면 누가 믿을지 의문이다. 그것도 내년이면 정년퇴직인데, 지금까지 어떻게 처신해 왔던 마지막이 가까워 오면 몸조심을 하는 게 보통 사람의 정서인데 강경덕 건설방재국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작태를 스스럼없이 저질렀으니.....
이유 여하를 떠나 나이 쉰이 넘어 폭력을 당한 그 심정이 어떨지 최근 지하철에서 싸움 말리다 당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충분히 이해간다. 폭력문제 보다 합법적인 일인시위를 방해한 것에 대해 경찰에 고소를 한 상태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맞아서 아프다’며 2-3주 정도의 상해진단서를 첨부해 접수할 텐데 ‘의사표현 방해’에 대해서만 문제제기를 한 뜻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머리에 쥐가 날 것이다. 공무원이 일인시위를 방해하거나 시민을 두들겨 팬 전례가 없었을 뿐더러 대구광역시의 고위 공무원인 국장을 소환해야 하니. 듣자하니 건설방재국장인 강경덕은 골프장도 갖고 있고, 여관도 자기 소유로 되어 있다고 하니 이 정도면 공무원이란 직위를 이용해 얼마나 훌쳐댔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법원 앞에서도 끈질기게 시위를 한 시작하면 ‘반드시 끝장’을 보는 박병준 씨를 건드렸으니 사건이 재미있게 될 것 같다. 평소 대구시청에서도 오만방자 하기로 소문난 강경덕이가 이번에 정말 큰 사고를 단단히 쳤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머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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