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또 다시 광우병위험물질 등뼈 발견

녹색세상 2007. 10. 9. 19:46
 

한미FTA 저지 범국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한미FTA 폐기” 요구


지난 7월29일 등뼈 발견 이후 2달여 만에 또다시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된 등뼈가 발견됐다. 지난 4일 검역원 용인 검역시행장에서 미국 스위프트사에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과정에서 등뼈가 나왔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8일 낮 12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우병 위험물질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것에 대해 규탄하고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중단과 한미FTA 폐기를 주장했다.


△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차려진 퍼포먼스용 상차림.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광훈 한미FTA저지범국본 공동대표는 “한국 국민은 미국 카우보이라는 강도를 만났다”며 “국민들이 나서서 강도를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환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될 때마다 정부는 검역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의 강압에 의해 다시 시작하곤 했다”고 지적하고 “한국 정부는 미국 농림부와 쇠고기 생산업자의 정부이자, 미국의 이익을 위해 (미국에서) 파견된 관료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홍하일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위원장은 “수입위생 조건 21조에 수입위생 조건의 위반 사례가 반복하여 발생하는 경우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음에도, 언제든 다시 수입할 수 있는 검역중단이라는 조치만을 취한다”고 정부를 꼬집었다. 이어 “광우병이 발생하자 영국은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중단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동물성 사료를 사용한다”고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강병기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계속해서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국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시나리오대로 한미FTA 국회비준까지 가려고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생명 보호와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부의 일임에도 자라나는 새 세대한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를 상황”을 이라고 지적하고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더 이상 정치권에게 이 문제를 맡길 수 없어 국민들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민중총궐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이 한미FTA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빈파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서울감시단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한미FTA 묻지마 타결’을 위해 이미 정해진 일정에 의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수입중단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과 ‘대규모 집회 개최’, ‘3불운동(안팔기, 안사기, 안먹기)’ 등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 “광우병이 발생하자 영국은 동물성 사료의 사용을 중단 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동물성 사료를 사용한다”며 경고하는 홍하일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위원장.

△ 지나가던 시민이 광우병쇠고기수입규탄 상차림을 보고 신기한 듯 사진을 찍고 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