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동포단체장들이 동포사회의 요구를 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는 동포들과 함께 하는 한가위 잔치를 마련하고 9월22일 라팅엔 소재 형제회관에서 행사를 가졌다. 풍물굿패 소리결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한가위 한마당 잔치는 막이 열렸다. 1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한국에서 김성진 최고위원이 참석 했고, 안영국 재독한인총연합회장ㆍ김우선 재독한인총연합회 수석부회장ㆍ김우영 전 글뤽아우프 회장ㆍ최수자 전 재독대한간호협회 회장ㆍ장재인 전 재독대한축구협회 회장ㆍ클레베 이상래 한인회장ㆍ메트만 김학순 한인회장 등이 자리에 함께해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었다.
석순자, 류현영 당원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는 민주노동당 유럽위원회 장광열 위원장의 인사와 재독한인총연합회 안영국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장광열 위원장은 파리, 프랑크푸르트,베를린, 루르 지역에서 온 당원들을 소개 하며, 한가위 한마당 잔치에 함께 한 동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난 광복절 경축 행사시 한글학교 재정지원 문제와, 생계곤란 동포 지원 요청, 참정권 회복 등에 관한 서명운동을 통해 470여명이 동참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민주노동당이 한국 정부가 700만 해외동포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동포사회가 제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안영국 총연합회 회장은 동포사회에서 필요한 문제(한글학교 지원, 생계곤란 동포 지원, 참정권)를 앞서 제기해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재독한인총연합회는 민주노동당의 기본 정책에 동조를 할 것이며,재독한인사회의 반려자로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영상물로 권영길 의원과 문성현 당대표의 축하 인사가 전해졌다. 내빈소개에서는 김성수 독한문화원 원장과 신옥자 재독협 상임위원이 소개 되었다.
▲토론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참석자들
▲대통령선거와 민주노동당의 해외동포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성진 최고위원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강연을 통해 파독근로자들의 지위가 향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난 7월8일에 재외동포 참정권 위헌제청이 받아 들여져 재외 동포들은 제2의 광복절을 맞게 되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빠르면 내년 총선부터 투표권 행사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투표 범위는 비례 대표제로 한정 될 것 인지, 지역구 투표도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반도에서는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두 대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앞으로 한반도 시대를 새롭게 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에서 온 당원들로 구성된 노래패의 인터내셔날 노래 공연이 있었고 ,이날 행사의 초점이 된 이야기 한마당 토론회가 시작되었다. 동포 행사 중 최초로 시도된 이야기 한마당에는 토론자로 최수자 전 간호협회장, 장재인 전 축구협회 회장, 김우영 전 글뤽아우프 회장, 오애순 현 한글학교협의회 사무총장, 장광열 유럽위원회 위원장, 김성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 함께했고, 정미경 민주노동당유럽위원회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행사진행을 맡은 간호사 석순자 당원과 유학생 유현영 당원
토론자들은 각각 파독 광산 근로자 적립금 문제, 생계 곤란자 재정지원, 고국 방문 시 숙박문제 해결, 교통 우대권 발급, 국가 유공자 문제, 한글학교 재정 지원 등에 관해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김성진 최고위원은 2005년에 입법발의가 된 재외동포기본법이 통과되면 자연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유로저널 김형렬 중부지사장은 한국왕복비행기표 저렴화를 건의했고, 에센에 거주하는 김 토마스씨는 한국에 살아보니 실제적으로 거소증 적용이 실행되고 있지 않다고 실제적으로 법이 적용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밝혔다.
김우영 전 글뤽아우프 회장은 고엽자 피해자 검진 시간을 단축 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홍사윤씨는 위와 같은 문제점이나 요구사항을 문서화 해서 각 지방한인회에 비치하여 실제적으로 민주노동당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김성진 최고위원에게 독일 동포들을 대신해서 안영국 회장은 입법 청원서를 전달했고, 1부 순서 마지막으로 이금숙 시인의 ‘흑인 아닌 그 흑인들의 염원이’이라는 시낭송이 있었다. 당원들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저녁식사를 나누며 동포들은 우리 고유명절 한가위의 풍성함을 만끽했다.
베를린에서 온 김용진 당원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시작되었고 풍물패 소리결 공연에 이어 민주노동당을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이 잠시 있었다. 정예현, 류현영 부부가 진행한 퀴즈 맞추기가 있었고, 재치가 번뜩이는 문제에 참석자들은 폭소를 터뜨렸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한가위 잔치와 함께 동포사회에 처음으로 시도된 토론회는 신선한 반응을 일으켰고,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보다 다양한 동포들의 의견이 국정에 반영되기를 희망하는 동포들의 바램이 곧 현실이 될 날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 같다.
▲동포입법 청명 서명을 전달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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