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한국민, 버마사태 방관 있을 수 없어”

녹색세상 2007. 9. 29. 18:19
 

버마-민족민주동맹 집행부와 간담회 진행


  권영길 후보는 28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민주노동당 의원지원단 원내대표실에서 미얀마-민족민주동맹집행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버마-민족민주동맹(National League for Democracy, NLD) 한국지부 조샤린 대외협력국장과 조모아 집행위원은 권영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권영길 후보는 28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민주노동당 의원지원단 사무실에서 버마-민족민주동맹 인사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기름값 인상으로 촉발된 버마 민주화운동은 군부의 총기 발포로 승려 8명를 포함하여 100여명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차별적인 발포는 어린아이의 목숨뿐 아니라 취재중이던 일본인 기자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했다. 조샤린 대외협력국장은 “군부의 무차별 발포에도 불구하고 민주화 운동은 계속 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은 광주민주화 운동의 뿌리를 잇고 있는 당”이며 “독재정권에 대한 민주화 투쟁의 역사를 지닌 한국은 군부에 의한 무차별 발포의 아픔을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무차별 발포는 반인간적이며 반인류적인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버마 사태를 눈감고 못본척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버마 민주화 참상을 막기 위해 국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연대의 의지를 전했다. 한편 조샤린 대외협력국장은 한국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외교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이유로 버마 사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버마 군부가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많은 무기가 한국에서 수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권후보는 “민주화운동은 한국민의 자부심이고 의무다. 한국정부가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경제도, 외교도 민주화보다 선결될 수 없다. 민주노동당이 나서서 한국정부와 국제사회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투쟁으로 민주주의를 꽃피운 한국이 버마 군부를 지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불꽃같이 일어나는 민중들의 거대한 저항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으며, 버마 군부 정권은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버마 민주화 인사들에게 신념을 잃지 말고 계속 투쟁할 것을 부탁했다.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 버마-민족민주동맹 한국지부 조샤린 대외협력국장과 조모아 집행위원은 권영길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