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하는 사람들 상수리나무 위에 작은 집을 지고 ‘나무 위 농성’을 한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그 똑똑하고 머리 잘 돌아가는 인간들은 계산기 두드리기 바빠 다 빠져 나가버렸지만 셈에 어둡고 우직한 사람들이 남아서 지키고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역사는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들 보다 미련할 정도로 성실하고.. 환경과 생태 2009.02.16
‘앞산터널 꼭 막아라’는 친구의 반가운 쪽지 “어릴 적 놀던 우리들의 옛 추억이 깃든 곳이다. 막아라! 막아! 친구가 자랑스럽다. 꼭 이길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고 접속해 보니 산재사고로 몇 년째 투병 중인 친구가 쪽지를 보냈습니다. 아직도 재활 치료 중이라 몸도 성하지 않아 겨우 독수리 타법으로 친 벗의 정성이 깃든 것이라.. 환경과 생태 2009.02.14
세찬 비바람이 부는 앞산 달비골에서 전하는 봄소식 어제 오후부터 바람이 제법 불기 시작하더니 점점 세게 부네요. 비 온다는 소식을 듣기 했지만 비바람이 불면 상수리나무 위에서는 꼼짝없이 ‘방콕’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밤이 되니 바람이 더 세게 불더니 ‘나무 위 작은 성’이 송두리째 흔들려 앉아서 책을 볼 수가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겨울.. 환경과 생태 2009.02.13
앞산 달비골의 봄소식을 투병 중인 친구에게 전하면서 오랜만에 산재 사고로 오래도록 투병 중인 친구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4년 전 직장에서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가 뇌혈관 수술을 받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중풍이 온 거죠.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몸 관리를 잘 한 친구인데 집중된 스트레스로 인해 견디지 못한 몸의 가장 약한 부위인 .. 환경과 생태 2009.02.12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고집불통의 시동생이 형수에게 사랑하는 형수님에게. 그 동안 잘 지내시고 요즘 건강은 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겨울도 지나고 정월 대보름도 지났네요. 다음 주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라 아무리 꽃샘추위가 오는 봄을 시샘한다 할지라도 밀려나지 않을 재간이 없을 것 같군요. 대구의.. 환경과 생태 2009.02.11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빨래하게 된 사연 무슨 청승맞게 ‘나무 위 농성’을 하면서 빨래를 하느냐고 의문을 가질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주 빨래를 잔뜩 안겨 주었더니 대명동 ‘쥬니어클럽’에서 아주 정갈하게 해 주어 잘 입고 있으면서 말이죠. 추운데 ‘영감 고생하지 말고 입고 투쟁 잘 하라’고 주치의사인 후배가 챙겨준 .. 환경과 생태 2009.02.11
앞산터널 취재를 하다 사진에 포착된 KBS기자 ^^ 부쩍 잦아진 새소리를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출근 길 아스팔트 왕국의 딱정벌레 소리는 여전히 요란해 귀를 따갑게 하며 사람을 괴롭힙니다. 특히 요란스레 서로 경쟁을 해대는 견인차와 소음기를 제거한 소음 폭주족들이 조용히 있으려하는 사람을 열 받게 하죠. 어제 오전 갑자가 ‘쾅’ 하.. 환경과 생태 2009.02.11
앞산의 기록을 남기는 이경희 꼭지 앞산꼭지들이 움직이는 곳에는 늘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는 분이 있습니다. 취재하러 ‘상수리나무 위 농성장’도 용감하게 오르내리는 이경희 꼭지입니다. 앞산꼭지들의 역사물을 영상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용두골에서 태영건설의 불법 공사 현장을 우리 앞산꼭지들이 몸으로 막을 때, 두어 시간 .. 환경과 생태 2009.02.09
정월 대보름에도 앞산을 지키러 오르는 사람 대구판 경부운하인 앞산터널 공사 저지를 위해 달서구 상인동 달비골 초입 상수리나무 위에 작은 성을 만들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60일이 가까워 옵니다. 벌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것이죠. 인천 계양산에서 골프장 저지를 위해 윤인중 목사가 선택한 투쟁방식으로 등산객들의 .. 환경과 생태 2009.02.09
달비골의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보름제사 달비골을 한 바퀴 도는 지신밟기 후 앞산개발 귀신 몰아내기 제사의 제주가 액을 몰아내는 제사를 올리고 있습니다. 제사의 가장 중심인 제주라 사진 잘 잡으려 했는데 흔적이 엿 보이는지 모르겠군요. ‘절 몇 번 하면 되느냐’고 하시던데 ‘너그 할배는 절 많이 하마 좋아 하신다.’는 우리 고모님.. 환경과 생태 2009.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