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빈 머리를 채우려고....

녹색세상 2007. 4. 1. 18:36

   

  ‘사람은 살아가면서 배운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나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제게 신앙의 어머니신 어른은 일흔이 훨씬 지난 분임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아무한테라도 배워야 한다” 배움의 중요성을 강조하십니다. 머리가 비어 있는 것 같아 공부를 좀 해야 될 것 같아 작년 방송대학에 편입을 했습니다. 사회복지와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지만 해당 학과가 없어 ‘행정학 개론’이라도 제대로 알자 싶어 ‘행정학과’로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되었습니다. 편입하자마자 복잡한 일이 생겨 권총 수두룩하게 차고 말았습니다. 올해는 제대로 해 보자고 작정을 했는데 잘될지 걱정이 앞섭니다.


  마침 요즘 시간을 낼 수 있는 처지라 관심 있는 분야의 책도 읽고 연수나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가곤합니다. 배워야 써 먹고 남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칫 옛날 것만 우려먹다가는 자식이나 조카들로 부터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아야 될 것 같아 형편껏 채우려 합니다.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당 활동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다 해야 될 때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사람 지쳐 진을 빼고 남는 것이 없어 장기전에 대비해 전문성을 살리는 쪽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총론의 시대는 이미 갔습니다. 각론에 들어갔을 때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고 할 말이 없다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 세력에게 이길 방법이 없습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란 말처럼 미리 준비해 놓지 않으면 일 하라고 상 차려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맙니다. 여권의 초선 의원들이 ‘탄핵반대’란 물결에 얹혀 준비 없이 얼떨결에 되다 보니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준비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개괄적인 독서량이라도 늘리도록 책을 손에서 놓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비어 있는 머리 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