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김길오는 왜 돈을 쓸까?

녹색세상 2018. 2. 11. 15:56

위원장인 이ㅅㅂ이는 제가 대구로 내려 보냈습니다.

대구의 비선은 구미에서 공무원인 누구입니다.

 

위는 김길오한테 직접 들었고 아래는 자칭 김길오 직계임을 노골적으로 자랑하는 대구 달서구의 윤 아무개다. 알바노조에서 활동한 청년들이 알바노조, 청년좌파, 노동당의 비선 실세에 대해 내부고발을 하고 있다. 권불십년이란 말처럼 언젠가 금이 가겠다 싶던 게 현실로 나타났다. 아무리 후하게 봐 줘도 어버이 수령도 아니고 김길오를 아버지라 부른다니 정말 이건 아니다.

    

 

김길오를 처음 만난 건 5년 전 추석 전의 어느 날이다. 마침 고양시 인근에 출장을 간 김에 연락했더니 자기 사무실 근처인 고양 화정역으로 오라고 해서 만났다. 알고 보니 평화캠프 사무실이 근처였다. ‘제가 이 동네에서는 유지로 알려져 있으니 가급적 언어 선택에 유의해 달라는 부탁을 덧붙이기에 맨날 뻥치는 인간들을 만나나싶은 생각에 코웃음이 났다.

 

다른 건 희미하지만 정확히 기억나는 건 대구시당 위원장인 이석범은 제가 내려 보냈습니다란 말에 먹은 걸 토할 뻔 했던 거다. 김길오가 돈으로 사람을 관리하고 있다는 말을 초면에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사회당계에 대한 괜찮았던 기억이 사정없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진짜 사장은 김길오란 걸 직접 확인했다.

 

당사자 요청으로 삭제한다?

 

노동당에는 김길오란 이름만 나오면 바로 삭제해 버린다. 민주노동당 시절 주사파와 그렇게 갈등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사회당계가 당권을 잡고 나서 생긴 일이다. 분명히 저는 디지털과 거리가 멀어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도 안 합니다며 넷맹임을 자랑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자가 어떻게 삭제 요청을 한단 말인지, 알아서 기는 과잉 과잉 충성하는 놈들이 당직자 중에 있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아는 것처럼 김길오는 코이라보드게임즈란 회사의 초대 주주로 실질적인 사주로 자본가다. 자본가면 돈벌이 계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건 물어볼 필요가 없다. 점심 한 끼도 공짜가 없다는 게 세상의 이치인데 돈벌이에 누구보다 밟은 그가 왜 돈을 써 가며 진보좌파 정당이란 곳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까에 대해 의문을 갖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노동당의 사회당계 출신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는다. 김길오를 조직의 아버지로 받들어 모시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성서 구절 하나하나를 의심도 하지 않고 무조건 믿는 광신도처럼 김길오가 번 돈이 부불노동에 대한 착취란 사실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활동가란 인간들, 다른 건 몰라도 김길오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게 사회주의 운운하는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김길오는 양심적인 자본가인가?

 

김길오가 어떤 인물인가 싶어 사회당 출신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사회당 출신으로 공동정책위원장이었던 아무개 씨는 길오가 철학과 후배고, 자연대에 입학을 했다가 재수해서 들어왔다는 말을 했고, 관악골에서 학창 시절 치열하게 산 친구에게 물어 봐도, 동갑으로 전진출판사에서 레진 전집 번역한 후배는 ㅎㅅ은 아는데 김길오는 처음 듣는다고 하고, 삼성 있는 후배 역시 같은 말을 했고, 창원의 법쟁이 박 훈 역시 마찬가지였다.

 

정말 진보좌파 정당을 지원하고 싶으면 임정을 지원한 백산 안희제 선생처럼 뒤에서 후원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게 맞지 사사건건 간섭을 해대는 건 자신이 노동당의 최대 주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렇게 노골적으로 돈을 대주는데 국정원이나 경찰 정보과에서 모를리 만무하다. 지금은 그냥 넘어가도 국회의원 대여섯만 나오면 조중동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권력이 김길오 정도 날려 버리는 건 식은 죽 먹기다.

 

홍세화 대표가 취임한 후 문부식 씨가 지난날의 아픔 때문에 실수한 걸 조선일보 기자가 소설을 써 사퇴한 사건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이야 좋아서 받아먹었을지 모르나 그 돈은 곧 독으로 되돌아 올 수밖에 없다는 건 세상 살아본 사람이라면 바로 알 것이다.

 

내부 고발자들에게 관용을

 

비선 실세를 처음 털어 놓은 청년의 말처럼 내부 고발자 역시 가해자이기도 하다. 그들에 의해 시달려 본 사람은 생각만 해도 치를 떨 것이지만 우린 그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 그래야 김길오 패거리 이탈자는 늘어난다. 자식뻘 되는 것들에게 험한 말을 들을 때 너희들이 김길오에게도 그렇게 하느냐고 하자 찍소리 못하던 누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동지들에게 들었던 김길오 돈질을 알리면서 마치려 한다. (사진: 이가현 페북)

 

서울 도봉에서 식당하던 동지

월간좌파 편집회의를 우리 가게에서 했는데 인천의 여성인 이 아무개에게 , ××. 똑바로 못해라 하자 깍듯이 고개 숙이며 잘 알겠습니다는 게 조폭 같더군요.

 

KT민주노조 활동을 하는 동지

돈을 지원하겠다기에 우린 돈이 아니라 함께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돌려보내자 그럴 줄 몰랐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고양시 근처의 어느 동지

김길오가 나보고 형님이라 부르면 용돈 주겠다는 말에 모멸감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