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불판을 갈겠다’고 선언했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조차도 이윤 추구와 기득권을 지키는 일 앞에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는 현실 속에서 부정부패의 사슬들을 정치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뜯어고치라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실망과 원망이 쌓여가지만 야당 역시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 정치의 판갈이를 주장했다.
그는 “제가 10년 전에 ‘50년 된 불판을 갈아야 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이 진보정당 의원을 10명 당선시켜줬듯이 이번 재보선에서 오만한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모두를 환골탈태시키는 정치 판갈이를 할 수 있도록 저를 당선 시켜 달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은 노회찬이 진보신당 대표일 때 대변인을 한 김종철이 오래도록 활동해 온 지역으로 동업자로서 예전 동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노회찬의 창작물(?)로 알려진 불판 갈이는 2003년 연수원이 있던 남원에서 막걸리 먹던 당원들의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그 당원들은 현재 노동당원이니 저작권은 노동당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동작을에 출마를 저울질 하면서 ‘당의 명령이라면 지옥이라도 간다’고 했으나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서 통합안이 부결되자 통합연대를 결성해 탈당을 했고, 통합진보당을 결성했다가 다시 이른바 셀프제명까지 감행하면서 다시 탈당해 ‘탈당전문가’란 비난을 받고 있다.
노회찬이 출마하면서 ‘김문수와 붙겠다’고 호기를 부린 것은 자신의 지역구는 안철수에게 빼앗기고, 이대로 있다가는 존재감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 것이다. 이제 정의당과의 통합은 물 건너 간 셈인데 노동당 내의 통합파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하면서 ‘진심으로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며 한용운 선생의 ‘님의 침묵’을 인용한 게 바로 이런 것이었던가 보다. 염치도 없는 이런 인간들 검증하는 수업료가 너무 비싸다는 게 화가 날 뿐이다. 정말 잘 가라. (사진: 2009년 전국자전거 일주 때 진보신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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