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이 득표율 3퍼센트만 된다면 우리나라 정치 굉장히 바뀝니다. 5~6명 비례대표만 배출된다고 봅시다. 이들이 밤낮없이 국회에서 아주 집요하게 문제를 삼아 보세요. 정치는 뒤집어 집니다.... (중략) ”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강연에서 한 말의 일부다. 과연 그럴까? 녹색당 구성원들이 노빠에서부터 생태주의자까지 너무 다양한데.... 민주노동당의 비례 국회의원이 8명이었다는 걸 잊고 계신 건 아닌지 모르겠다.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건 굳이 치열하게 살아보지 않아도 안다. 녹색과 생태를 강조하는 관점은 뛰어나나 너무 관념적인 것 같아 세상 공부는 다시 하셔야 될 것 같다.
독일 경찰이 ‘평소에는 정말 친절하고 이웃 같다’고 한다. 자동차 기름이 떨어졌다고 전화하면 바로 갖다 줄 정도이니. (물론 비용은 나중에 청구하지만 ^^) 그와 달리 ‘반핵이나 반전 싸움이 벌어지며 경찰 헬리콥터가 뜨고 무장하는 등 난리가 난다’는 말을 독일에서 산 지인들에게 들었다. 그만큼 투쟁이 치열하지만 체제를 뒤흔드는 싸움이 그리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오래 전부터 사비를 들여가며 농업과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갖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건 배울 게 많다. 그렇지만 ‘소농이 살 길’이란 말에 농민들이 어떻게 반응할지를 조금만 고민한다면 조금은 달리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가족 단위의 소농이 대안’이라고 한다면 설득력이 있을 텐데.... 대구에 있던 녹색평론을 서울로 가져 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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