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지금이야 말로 진보신당이 살 길을 모색해야 할 때

녹색세상 2011. 6. 22. 10:35

 

21일 대구시당에서는 당의 진로와 관련한 ‘200분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200분을 훨씬 넘겨 끝난 걸 보니 관심이 많다는 증거지요. 이른바 통합을 말하는 쪽에서 “우리 진보신당의 명망가들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에 정말 놀랐습니다. 당원 모임에서 누군가로부터 들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으니 더 놀랄 수 밖에요. 이렇게 특정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방식을 진보정당의 활동가들이 취해야 하는지 저는 매우 의문입니다.

 


‘모든 사물은 변화 발전한다’는 철학의 기본 명제는 ‘결코 예외가 없다’는 건 세상 살아본 사람이면 누구나 압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직업군인들의 순진함 같아 보여 정말 안타깝더군요. 지금도 저는 노회찬ㆍ심상정ㆍ조승수 세 분이 결과에 승복하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26일 임시대의원 대회 결과로 감정의 골이 얼마나 깊어질지 모르나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서로 머리 맞대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일에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일원으로서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진보정당은 지도자를 키우려 하지 않는다’는 말에 저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늘 세 사람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고생을 했는지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인가요? 이제 우리는 노심조의 온실에서 벗어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들판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게 서로에게 좋습니다. 온실에서 자란 작물은 부실하다는 건 중학생도 압니다. 그래서 죽지 말라고 농약도 치고 비료도 더 많이 사용하죠. 그 한계가 드러났으니 이제야 말로 정말 생존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사진: 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