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부족한 기름은 ‘미군에 빌려 쓴다’는 대한민국 해군

녹색세상 2010. 10. 18. 15:00

‘미군 기름을 빌리면 된다’는 해군의 멍청한 답변


해군이 비축한 유류 양이 저조해 유사시 전쟁수행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학송(한나라당) 의원이 17일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해군의 비축유류 확보율은 62.8퍼센트로 육군 97.1퍼센트, 공군 95.1퍼센트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군대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준비를 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되는 조직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해군은 작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천안함 장병 영결식에서 ‘보복의지’를 밝힌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보복은 커녕 전시 유류비축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 똥별이다. 이런 자들이 군의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사진: 연합뉴스)


특히 항공기에 사용되는 유류인 제트유의 비축률은 16.0퍼센트에 그쳤다. 제트유는 해군의 경우 P3C 대잠초계기, 링스헬기 등 6개 항공기에 사용된다. 유류비축률 100퍼센트는 유사시 군이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말하는 것이어서 비축률 16퍼센트는 유사시 해군이 제트유를 사용하는 항공기를 5일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해군에게 우리 바다를 지키라고 맡겨 놓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이런 자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하는지 한심하다.


해군은 유류비축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30일 분량의 유류를 저장해둘 저장고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유사시 국가산업동원령을 발동하면 민간 물량으로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고 제트유는 미군 유류탱크에 저장된 물량을 사용할 수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꾸어 말하면 미군이 주지 않으면 작전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민간이 보유한 물량을 확보하려면 당장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걸린다는 상식조차 모르고 있다.

 

김학송 의원은 “민간 자원을 사용할 수 있고 미군이 보유한 물량을 빌려 쓸 수 있어 문제가 안 된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유류비축률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조차 지적할 정도인지 수뇌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 밥값도 못하는 자들이 해군 수뇌부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건설현장에서는 밥값도 못하는 자를 가리켜 ‘너 사료 값은 하느냐’고 비하해 부른다. 사료 값도 못하는 자들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 (오마이뉴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