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금지, 대학 졸업생 대기업 취직 금지’ 이재오
역시 이재오는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이 딱 맞는 인물이다. 달리 ×재오라 부르는 게 아님을 당선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보여 주었다.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자마자 특임장관으로 임명된 이재오 의원은 개각 발표 직전인 7일자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대학 입학 재수를 사실상 금지시키고 대학 졸업생이 바로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도 못 하게 하는 내용의 입법을 하겠다”는 주장을 해 인권의 기본도 모르는 막말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 신임 특임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인턴총리 뒤의 실세 특임총리란 말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사진: 한겨레신문)
이재오 의원은 “내 아이가 대기업에 다니지만 초봉이 150만 원인데 중소기업도 160만~170만 원을 준다”며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삼성ㆍ현대 같은 대기업에 시험을 보는데 그러지 말고 대졸이든 고졸이든 취업 인력을 지방공단이나 중소기업에서 1~2년 일하게 한 뒤 입사지원 자격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자식은 대기업에 취직해 잘 살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중소기업에 취직했어도 그런 말을 해댈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의원은 또 “그 다음에 재수생들을 없애야 한다”며 “떨어진 애들 재수, 삼수 학원 보내는 것이 다 사회적 비용인 만큼 우선 공장이나 농촌에서 일하게 하고 그 성적으로 가지고 대학 가게 하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을 입법화하겠다며 “어떻든 놀고 먹는 애들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선택의 자유를 방해하는 명백한 위헌임을 신임 특임장관이 아시는지 모르겠다. 노는 자유마저도 빼앗겠다는 발상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돌아온 4대강 파괴 전도사 이재의 역할은?
야당들은 이날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도 맹비난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규의 부대변인은 “국회에 들어가자마자 재수하는 학생들의 인권을 해치고 취업과 채용의 자유와 권리마저 침해하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면 4대강으로 국정을 농단했던 권력의 실세답다”며 “오만한 권력자의 폭력이며 학생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 비판했다. 그렇다 이는 대학 입시에 떨어진 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폭력이요 인권침해란 걸 아는지 모르겠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이어 “이 의원의 발언은 대학입시 준비하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와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군사독재에 항거했던 사람이 그 시대보다 더한 반사회, 반교육적 사고와 행동을 서슴없이 보여주고 있으니 이 의원은 국가 사회의 위험한 인물”이라 주장했다. 4대강 관련 인물이 그대로 있는데다 ‘4대강 파괴 전도사’인 이재오가 돌아왔으니 멈추지 않고 밀어 붙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동시다발적으로 전 국토를 갈아엎는 것을 자랑스레 떠든 인물이 이재오다. 특정 업무가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영역을 건드릴 수 있는 자리가 특임장관이다. 정권의 실세가 그 자리에 앉았으니 무엇을 얼마나 더 건드릴지 걱정이다. 40대의 인턴총리를 임명해 놓고 특임총리가 되다 보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이다. 전 국토를 파괴하는 정권이 결코 오래갈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실세 특임총리인 이재오 씨에게 ‘입 조심하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프레시안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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