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천안함 침몰 후 이명박의 공격은 두려움의 반영

녹색세상 2010. 5. 24. 11:07

공격은 두려움의 반영


‘공격은 두려움의 반영’이요 ‘자기 과시는 열등감의 표현’이란 말이 있다. 집권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명박 정권이 해대는 걸 보면 이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여유가 없으면 남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강경일변도로 나가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청와대 참모진들의 말을 빌리면 집권 초기에는 좀 듣는 척 하더니 이젠 아예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정치의 기본인 반대 의견을 들을 자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다.

 

▲ 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군합동조사단이 5월 20일 오전 10시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하는 가운데 합조단원들이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유난히 공격적인 사람이 있다. 모두에게 공격적인 게 아니라 강자에게는 꼬리를 내리면서, 약자에게 온갖 못 된 짓을 다하는 야비한 인간의 내면에는 두려움이 많다는 건 상식적으로 짐작 가능하다. 어릴 적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온 사람이 돈 좀 벌면 자기 자랑이 끝이 없다. 자식 자랑에 입에 침이 마를 겨를이 없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이명박이 걸핏하면 ‘내가 해 봐서 안다’는 말은 제대로 아는 게 없다는 열등감의 표현이다. 겨우 몇 달 해 본 게 다고, 그것도 수십년 전의 사실이다.


이럴 때는 정말 어이없다.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합동조사단의 발표는 ‘북한 어뢰에 의한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되었다는 것이다. 그 어뢰도 군에서 발견한 것이 아니라 상끌이 어선이 거물을 던져 건진 것이다. 천안함 함미를 어선이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다. 첨단 장비로 무장한 대양 해군이 한 일이 무엇인지 의문투성이다. ‘한국의 바다는 어민들이 지킨다’는 말이 다시 한 번 증명되었건만 열등감에 사로잡힌 자들은 마치 자신들의 공로인 것처럼 의기양양하다.

 


밥값도 못하는 파렴치한 목사들


발표대로 북한의 공격에 당한 것이라면 당시 한미연합 훈련의 지휘관들은 물론이요, 해군 2함대 사령관과 작전사령관, 해군참모총장과 49분 동안 연락이 두절된 합참의장을 당장 군법회의에 넘겨야 한다. 그런데 죄 지은 인간들이 오히려 고개를 쳐들고 다니니 너무 웃긴다. 자라나는 2세들이 이런 꼬락서니를 보고 무엇을 배울지 참으로 갑갑하다. 있는 그대로 밝히면 바로 풀릴 문제를 거짓말을 시작하니 계속 거짓말만 나온다.

 

  ▲ 사진: 말썽 많은 막말의 대가인 김성광 목사의 설교 화면, 출처-‘강남교회’ 홈페이지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고 마치 제철을 만난 것 처럼 이명박 정권에 잘 보이려는 목사들이 선거를 앞두고 설치기 시작한다. 천주교와 불교는 ‘생명의 강을 지켜야 한다’며 기도를 시작했건만 한국개신교의 주류는 장로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몰입해 있다. 이런 정신 나간 자들에게 예언자적 사명을 말한다는 것은 자체가 무리다. 최소한 자기가 선 자리에서 밥값은 하고 살아야 하는 게 인간의 도리다. 종교인들이 남의 덕택으로 살아가면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먹여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려하지 않는다. ‘우린 먹고 살기 힘드니 당신들이 좀 알아서 하라’고 맡겨 놓았는데 오히려 대장인 줄 착각하고 ‘잘 받들어 모시라’고 노골적으로 협박한다. 이것 역시 언제 틈이 보이면 자기 밥줄이 흔들릴지 모른다는 두려움의 반영이다.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교인들에게 윽박지르고, 권력에게 잘 보이려 난리를 칠까? 하나님의 종이라면 하나님 눈치만 보면 되련만 온갖 눈치를 다 본다. 종교가 권력과 밀착하면 망하는 지름길이란 역사의식이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결과와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분과장 윤종성 육군준장이 침몰해역에서 수거한 어뢰의 프로펠러와 추진모터를 공개하고 있다. 해군 관계자가 아닌 함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육군 장성이 발표하는 게 뭔가 석연치 않다. (사진: 오마이뉴스)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자들


군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명시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걸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유신 독재 시절에 사춘기를 보내 못 배웠으니 무식한 탓인지 모르겠다. 대통령이 뻘짓을 해대니 아랫것들이 더 설친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부시켜 주고 먹여 살리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그런데 어느 인간 하나 알아서 옷 벗지 않는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에 군대 생활을 한 자들 다운 짓거리다.


한나라당은 독재의 유전자를 타고난 집단이라 북풍을 너무 그리워한다. 천안함 침몰 사고 후 간첩사건이 두 건이나 터졌다. 그런데 국민들은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이 정도는 다 알고 있다’는 말이다. 북한의 공격으로 군함이 침몰 당했다는데도 사재기 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 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말은 못하지만 ‘사기는 그만치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기 몸집을 불리려는 공안기관의 못된 습성은 때를 만난 물고기처럼 더욱 미쳐 날 뛴다.


큰 집의 입에 맞도록 요리해서 갖다 바치며 귀여움을 독차지 하려고 안달이다. 분단국가이니 서로 공작원을 보내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왜 하필 선거 때 한 건도 아닌 남녀 간첩 사건을 시차를 두어 터뜨리는 건 너무 얄팍한 꼼수 아닌가? 그러나 ‘감추인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성서의 말처럼 꼼수는 들통 난다. ‘더디 갈지 모르지만 역사는 발전한다’는 사실은 겪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 이명박 같은 어둠의 세력이 손으로 하늘의 해를 가릴 수는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