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원인을 감추는 것은 고인들에 대한 확인사살

침몰사고 원인을 감추지 말고 공개하는 게 진짜 안보

국가안보-남북관계를 말아먹은 이명박 정권의 나팔수 KBS가 구체적인 증거나 물증도 없이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을 내 놓았다. 명확한 증거가 없음은 물론이다. 연일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북한의 어뢰공격 일 것이란 추측성 보도를 남발하고 있다. 쓰레기 조중동도 집요하게 북한 개입설을 토해내며 어뢰-버블제트-군사대응을 들먹이며 마치 ‘북진통일’을 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처럼 설친다. 김동길 말처럼 ‘조국을 위해 한 몸 바칠 각오’가 되어 있기라도 한 모양이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즉각 북한을 향해 보복전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그들 중에 군대 갔다 자들이 누구인지 손들어 보라? 이명박 정권의 수뇌부는 기피와 미필자가 워낙 많아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 조중동의 사주들 중 군대 갔다 온 자들이 있기는 한가? 사면을 받기 무섭게 ‘모두 정직했으면 좋겠다’고 헛소리 늘어놓은 이건희와 아들 이재용이 군대 갔다 왔다는 말 들어보지 못했다. 요리조리 온갖 핑계 대어가며 돈으로 쳐 발라 없는 병도 만들어 병역기피를 했다.

 

하도 어이없는 발표에 지금까지 조용하던 북한이 17일 그간의 침묵을 깨고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북한 군사논평원은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불상사를 우리와 연계시켜 보려고 어리석게 획책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구멍 난 경계, 엉터리 지휘 통제를 그대로 노출한 국방부도 자신들이 “북한의 관련설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럼 대체 누가 북한 관련설을 유포하고 있는 건가?

북한 잠수정 야간 작전능력 없어…어뢰 아닌 내부 침수로 파손

국방부는 이미 천안함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다. 노후화와 과다한 무장으로 인한 무게로 전단파괴가 원인이란 사실을. 이걸 공개적으로 밝히면 국가망신이요, 전력을 노출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허위의 어뢰나 기뢰 폭파로 조작하여 발표하는 것 같다. 연출 치고는 너무 엉성하고 치졸하기 그지없다. 문제는 지금 바다에는 천안함과 같이 피로파괴의 위험이 산적한 초계함이 떠 있다는 것이다. 만약 결과가 피로 파괴로 나온다면 국가적 망신으로 정권은 물러나야 한다.

 

그래서 숨기려 말을 비틀어서 이미 점령한 KBS나 조중동을 통해 흘리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국민을 속이려고 하나 전문가들이 널린 세상에 인터넷을 통해 온갖 정보가 쏟아져 있다. 그 누가 보아도 어뢰나 기뢰 파괴는 아니라는 사실은 초등학교만 나와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기뢰나 어뢰 파괴라고 떠드는 자들이 있다. 이는 바보이거나 아니면, 알고서도 속이려는 거짓말쟁이다. 인양한 천안함의 단면을 보면  외부폭발이 아니란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것도 광적인(?) 네티즌과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탓인가? 이런 소문만 무성한 북한 개입설과 관련해 외교안보전문지 ‘디앤디 포커스’의 김종대 편집장(청와대 전 국방보좌관실 행정관)은 “북한 잠수함이나 잠수정은 야간 작전능력이 없고, 야간에 작전했다는 전례가 없다”며 천안함 침몰에 북한이 연루되었으리라는 일각의 추정을 강하게 부정했다. 조중동이나 수구우익 집단의 말대로 북한이 연루되었다면 명확한 증거를 내 놓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더 이상 조종동의 받아쓰기를 중단하라.

그래도 합동조사단장은 16일 결론을 내렸다. “피로 파괴의 경우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돼야 하지만 조사 결과 선체 외벽의 절단면이 크게 변형돼 있고, 손상 형태가 매우 복잡해 피로 파괴에 의한 절단 가능성은 매우 제한된다”는 무식한 발언을 했다. 사람으로 따지면 척추가 부러진 것인데, 그 부위의 절단면은 매끈하지만 나머지 살점이나 기타 근육이나 살점은 찢겨나가기 마련이다. 이걸 말이라고 지껄이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게 부끄러울 따름이다.

 

 

덧 글: 아들의 시신조차 찾지 못한 한 어머니의 피눈물 나는 절규를 들어보라.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마라’는 피 맺힌 소리부터 듣고 말이라도 가려서 하라.

 

 

내 아들을 삼켜버린 잔인한 바다를 바라보며

만신창이가 된 어미는 숨조차 쉴 수가 없구나.

네 눈빛을 바라볼 수가 없고 네 몸을 만질 수도 없고 네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기에

피 맺힌 눈물이 흐르는구나.

미안하다 아들아.

칠흑같은 바다에 있는 너를 구해주지 못해 어미의 육신이 찢기는 듯 아프구나.

사랑한다 아들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새끼!

그 누구도 용서하지마라~.

너를 구해주지 못한 어미도. 진실을 밝히지 않는 대한민국도.

오늘도 이 어미는 애타게 네 이름을 불러 본다.

어머니 하며 달려올 것 같은 내 새끼.

어미의 귓가에 들리는 네 목소리.

한 번만이라도 네 얼굴을 만져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사랑한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내 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