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좌파 때문에 성폭력범죄 발생했다’는 안상수에게

녹색세상 2010. 3. 17. 00:33

치안을 확보하지 못한 책임이 교육 탓이라고?


안상수 의원이 여러 가지 사고를 치고 다닌다. 그것도 상식 이하의 짓거리만 골라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근 발생한 성폭력 사건이 ‘좌파교육’ 탓으로 돌리는 무식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무식한 머리로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를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이라는 수구골통들의 창립대회에 와서 그렇게도 할 말이 없어 성폭력범죄가 좌파교육 탓이라니 검사 출신이 맞는지 의문이다. 기가 막히고 기절초풍할 안상수의 말을 들어 보자.

 

▲ 반 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바른교육국민연합’이 16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수구우익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오마이뉴스)


“10년 간의 좌파정권 기간 동안에 편향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그 잘못된 편향된 교육을 정상화된 교육으로 바꾸어야 나가야 합니다. 이런 잘못된 교육에 의해서 대한민국 정체성 자체를 부정하는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고 있고,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흉악범죄들, 아동 성폭력 범죄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법치주의가 아직 이 땅에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안상수는 아이들에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경쟁을 더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무한 경쟁으로 사정없이 몰아붙이는 망발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도 극심한 경쟁 때문에 피지도 못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명들이 안상수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지금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을 비롯한 공안기관을 하수인으로 만들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는데 자유민주주의를 거론할 가치나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체득하는 교육이 돼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이 왜곡됐습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제대로 모릅니다. 시장경제도 민주주의의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것을 정말 자유로운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게 참된 교육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좌파도 인정하는데 안상수는 이런 기본조차 모르니 개념 교육부터 먼저 받아야한다. 사회주의자라 밝히고 활동하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사노련)의 회원들이나 진보정당이 열 받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해댄다. 진짜 좌파는 놔두고 신자유주의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비판받는 지난 정권을 좌파라고 하니 너무 심한 무식의 극치다. 안상수에게 묻는다. 민주당이 좌파라면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은 새빨간 공산당이라도 된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