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먹는 것으로 상처 주는 정몽준과 한나라당

녹색세상 2010. 3. 12. 23:30

아이들 먹는 것으로 장난치는 재벌 막내 정몽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초ㆍ중등학교 전면 무상 급식’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아이들의 점심으로 상처준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12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에게 점심 값을 다 내줄 만큼 우리 정부가 한가하거나 여유가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이탈리아도 한때 제국이었지만 지금은 채무로 부담을 겪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좋은 것을 먹이는 것은 투자란 상식조차 모르는 이명박과 판에 박았다.


정몽준은 전날 전면 무상급식을 ‘포률리즘’으로 규정하고 “자유주의의 적은 사회주의나 전체주의가 아니라 포퓰리즘”이라며 “포퓰리즘의 유혹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시절 공약이었던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검토해 볼 수는 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며 “진보적인 어느 교수가 등록금 내리는 얘기 말고 장학금을 늘리는 것이 정도라고 했는데, 그런 생각도 해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 어떤 진보적인 교수가 정신 나간 소리를 했는지 묻고 싶다.

 

 

▲ 무상급식 논쟁은 정치와 선거의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과 이재오가 무상급식을 반대하지만 원희룡 의원은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밝혀 논쟁이 뜨겁게 되었다. (사진: 프레시안)

 

부잣집 아이들의 초중학교 무상 의무교육은?


정몽준은 “대통령도 후보 시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준 대표의 무상급식 발언에 대해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5년간 90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부자 감세로 여유있는 사람들에게 특혜를 준 정부가, 년간 1조 6600억원만 지원하면 될 초ㆍ중학교 아이들 점심값을 내줄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정몽준의 주장대로 하면 부잣집 자녀들은 초중학교 무상 의무 교육을 받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가난한 아이들이 눈칫밥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정몽준과 이명박이 알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한나라당 서울 시장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은 ‘무상급식’을 들고 나와 한나라당의 당론과 반대인 의사를 밝혔다. 전두환의 고향으로 일해공원으로 말썽이 많았던 경남 합천군에서 초중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눈칫밥을 먹이는 것만큼 야비한 짓은 없다는 것을 재벌 막내인 정몽준은 명심해야 한다. 제발 먹는 것으로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마라. (프레시안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