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우리의 권리를 지방선거에서 되찾아옵시다”
무상급식, 언론ㆍ표현ㆍ정치활동의 자유…
이명박 정권의 막무가내가 날이 갈 수록 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와 YTN에 이어 MBC 본부장에 대한 친 정권 인사로 언론장악에 화룡정점을 찍으려 하고 있죠. 교사와 공무원의 국민으로서 정당한 권리행사를 문제시 삼으며 억지 수사를 이어가더니 민주노동당의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당비와 후원금까지 ‘불법자금’이라며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민주당의 야 5당은 20일 서울역에 모여 ‘민주주의 사수,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민주당의 야 5당은 20일 서울역에 모여 ‘민주주의 사수와 이명박 정권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야5당은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 시도와 교사ㆍ공무원의 정치적 의사표현에 대한 탄압을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봄날이 멀지 않은 듯 그동안의 추위가 물러간 서울역 광장에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모여 이명박 정권에 항의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규탄대회에 참여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를 5년간 전세 살러 들어온 세입자에 빗대어 “전세 살러 들어온 사람이 방문 짝 뜯어내고 현관 까부수고 기둥뿌리 뽑아내는데 참을 수 없다”며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그리고 정당활동의 자유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권 마음대로 손을 댈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라”고 현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비판했습니다.
노회찬 대표는 마지막으로 2012년까지 참지 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정권을 되찾아오자고 강조하며 “진보신당이 야당들과 굳게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 심판하고, 빼앗긴 우리의 권리를 찾아오겠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정치 활동과 정당 가입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에 맞서 파업을 결의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도 참여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은 “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버린 이 정권은 우리 국민들에 의해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권력의 시녀, 정권의 하수인으로 살지 않겠다는 공무원 노동자의 의지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에 사활을 걸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근행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위원장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MBC가 MB꺼냐 방송장악 어림없다”라는 구호로 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권 5년은 너무 길어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반드시 심판해 주인인 국민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본 때를 보여 줍시다.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사실입니다. 온갖 꼼수와 잔머리로 장기 집권 음모를 획책하는 이명박 무리들에게 심판의 칼날을 날려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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