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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현아 이혼이 왜 이리 화제가 되는가?

녹색세상 2010. 2. 20. 23:23

 

배우 성현아가 결혼 3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성현아는 남편 허 모 씨와 이혼 절차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성현아 씨가 남편과의 성격 차이 등으로 고민해왔다”며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한 만큼 끝까지 잘 살려고 했지만, 결국 지난해 말 최종적으로 이혼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거를 하든지 헤어지든 모든 것은 당사자들이 판단할 일로 남들이 거론할 일이 아니건만 우린 연예인의 이혼이 화제가 되는 세상이다.

 


프랑스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동거남이 있는 여성이 진보정당인 사회당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해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는다. 사생활이라 누가 입도 열지 않는 게 당연한 분위기다. 그런데 우린 배우의 사생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알려진 대로 성현아는 MBC TV ‘이산’에 출연 중이던 2007년 12월 사업가 허 모 씨와 결혼했다. 마약 사건 때문에 실형을 선고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새로운 출발을 했다.

 


성현아는 1994년 미스코리아 미로 당선되며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하여 드라마 ‘보고 또 보고, 허준, 나쁜여자 착한여자, 어느 날 갑자기’, 영화 ‘시간, 주홍 글씨,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손님은 왕이다’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노력형의 배우다. 특히 영화에서는 김기덕, 홍상수, 변혁 등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들과 잇따라 작업을 해 주목 받았다. 현재, 성현아는 외부와 연락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다.


이혼이 허물이 아닌 세상이건만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현실이니 귀찮고 머리 아파서라도 연락을 끊는 게 사람이다. 잠잠해 지면 나타나는 건 자신의 권리이기도 하다. 굳이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려 좋을 게 없는 여성 연예인들이 처한 현실이다. 같은 이혼을 해도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차별을 받는 게 우리 사회 분위기다. 이혼이 급증하는 사회이건만 연예인들의 이혼이 이렇게 시끄러워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있을 성현아를 보호하자.

 

 

추 신: 성현아가 아픔을 털고 하루 빨리 연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건 당연한 삶의 이치니 더욱 아름다운 연기자가 돌아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