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2010년은 이명박 대통령을 보내는 해

녹색세상 2010. 1. 7. 14:49

 

“2010년은 전임 대통령 두 분과 현 대통령을 같이 보내는 한 해로 만듭시다.” 는 어느 내과 의사가 쓴 글이 떠오릅니다. 이 한 마디가 담고 있는 함축적인 의미가 매우 커 더욱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노무현 정권과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지만 사람을 그렇게 사지로 내모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의 엉터리 수사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아마 ‘한나라당이 10년은 더 집권할 것’이라고 착각하는지 공안기관이 알아서 기는 꼴이 함량 미달이 아니라 거의 양아치 수준입니다.

 


올해는 ‘6.2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처럼 나가서 싸우지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투표’라는 무서운 무기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게 심판의 칼날을 던질 수 있습니다. 입으로 욕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선거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기득권자들은 불법으로 만들 것’이라며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처럼 ‘민중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그 주장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 믿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케케묵은 ‘민주연합’이란 망령이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20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 ‘그래도 한나라당보다는 낫다’며 실질적인 민주당 지지인 민주연합을 들먹입니다. 민주연합이 맞다면 진보정당은 아직 싹도 틔우지 못했습니다. 보수정당이 가진 태생적인 한계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꼼수가 엿보이는 것 같아 속이 상합니다.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진보정당끼리 ‘선거연합’은 해 볼만 하다고 봅니다. 그런 후에 서로의 앙금을 털어 내고 다음 단계를 말 할 수 있겠지요.


헤어질 때의 상처가 워낙 커 재결합이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건만 제3자들은 ‘국민의 명령이다. 무조건 통합하라’고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지만 당사자들이 처한 현실을 무시하는 폭력으로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작년에 전임 대통령 두 분이 정치적 타살을 당해 보내드리지 않을 수 없었듯이 올해는 현 대통령을 시원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내부의 균열은 물론이요 공안기관 역시 탄압의 고삐가 느슨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10년은 이명박을 보내는 해’가 된다면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추 가: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보내는 해’가 되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가 분명함을 확인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