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철폐하라! 4대강 파괴 중단하라!
전과 14범이라 할지라도 ‘경제는 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역시나 전과만큼이나 국민을 기만하고 속여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이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봄부터 무더운 여름 내내 전국을 달구었던 촛불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이명박 정권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어렵게 쟁취한 민주주의는 권력이 휘두르는 몽둥이와 방패에 찍히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권력의 주구 노릇을 자청한 경찰의 폭력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갑니다.
▲ 자전거 일주를 출발하기 직전 언론노조 대구MBC지부 심병철 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언론노동자들은 총력을 다해 싸우고 있습니다.
잠시 국민을 속인 이명박 정권은 ‘장기 집권’ 음모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언론악법’ 개악을 통해 국민의 눈과 귀를 가려 알 권리조차 빼앗으려 발악합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가 튀어 뿌리가 송두리째 뒤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삽질만 해대며 멀쩡한 4대강을 마구 파헤치려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이자 권력의 주체인 국민을 섬기기는 커녕 ‘시키는 대로 하라’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방자함은 끝 모르는 광란의 질주를 해댑니다.
이 미친 질주에 제동을 걸고자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촛불민주시민들과, 정론보도와 공영방송사수를 위해 언론노동자들이 끈질기게 싸우고 있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짓밟혔던 민주주의를 피눈물로 싸워 쟁취한 민주시민들을 이길 권력은 결코 없습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의 끈질긴 투쟁은 지금까지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그러기에 이명박 정권의 발악은 발악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발이란 이름으로 포장한 무분별한 환경파괴는 후손들이 누려야할 몫을 도둑질하는 파렴치한 짓이기에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언론악법 철폐’와 ‘삽질 대신 일자리’를 요구하는 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민주주의를 아끼는 민주시민들과, 정론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언론노동자들의 염원을 모아 ‘전국 자전거 일주’에 나서려 합니다.
이는 특정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일에 제 몸이 있을 뿐입니다. 무분별한 삽질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을 돌아보고, 언론악법에 저항하는 민주시민들을 만나라는 명령을 받고 저는 떠납니다. 광란의 질주를 해대는 이명박 정권을 향한 저항의 고삐를 결코 늦추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몸짓이지만 계속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수구골통의 텃밭인 대구에서 그 시작을 합니다.
2009년 10월 15일 길을 떠나면서
자전거 일주 대구경북 일정
10월 15일(목) 11시 출발 저녁 경주 도착(일박)
10월 16일(금) 포항 도착(점심 무렵)저녁 울산 도착(일박)
10월 17일(토) 부산 도착(일박) 경남지역 일정 조율
전남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은 현지에서 상의해서 결정
각 지역마다 촛불 민주시민들과 MBC를 비롯한 언론노동자 만남
토요일 오전까지 이동하고 오후부터 일요일은 휴식과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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