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자식 취직 문제에 체면 따지는 못난 부모들

녹색세상 2009. 8. 17. 20:45

 

열심히 공부한 우리 자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행여 내 새끼가 경쟁에서 뒤쳐질까봐 노후에 대비한 돈까지 털어 과외 시켜가며 대학 보냈건만 취직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어가는 게 현실입니다. 근무 조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불법 체류 이주(외국인)노동자들이 아니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기껏 있다는 일자리는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라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이런 현실을 두고 “젊은 것들이 힘든 일 하기 싫어서 그런다”며 “아직 배가 덜 고파서 그렇다”는 비난 일색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당신 자식 그런 곳에 취직시키겠느냐”고 물으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말더군요. 한국은 OECD가입 국가 중 노동 시간이 가장 길고 노동의 강도도 높습니다.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피하고 대기업이나 공기업ㆍ공무원에 목을 거는 이유는 출발이 차이 날 경우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너무 잘 알기에 몇 년씩 미루면서까지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흔히 노가다로 부르는 건설 현장의 경우 예전보다 사람 대접받는 게 사실이지만 하루 2명 넘게 죽어나갈 정도로 아주 위험합니다. 산재 처리를 하지 않고 공상처리로 합의를 봐서 그렇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다쳤다 하면 중상인 그런 위험한 현장에 자식을 보낼 부모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만든 산업안전보건법은 솜방망이라 사망 사고가 아니면 책임자는 감옥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손목 부러지고 갈비뼈 서너 개 부러지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닙니다.


패션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전국 곳곳에서 관련 공부를 한 청년들이 쏟아지지만 일자리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처음 가면 천 나르는 일부터 시작하는 그야말로 몸빵이라 퇴근하면 파김치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젊어도 조수 노릇 몇 년 하면 온 몸은 골병들고 맙니다. 철저한 도제 방식이라 선생님(디자이너)에게 잘못 보이면 그 길로 집으로 가야하는,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르는 치외법권 지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느질 하다 손가락 찍히는 건 흔한 일이고요.


이런 문제를 놓고 노동계와 진보정당은 ‘사회적인 합의’를 만들자고 아무리 외쳐도 허공의 메아리일 뿐 재벌과 역대 정권은 묵묵부답입니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청년실업 문제를 반드시 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영원히 칼자루를 잡고 있을 것이란 착각은 버려야 합니다. 취직이 안 되니 결혼은 커녕 연애마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사회 주축 세대가 되었을 때 청년 시절을 빼앗가 버린 늙은이들을 가만히 둘까요? 우리 노후가 결코 편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취직 문제 때문에 휴학하는 대학생들이 급증하고, 비싼 돈 들어가는 어학  연수는 필수가 된지 이미 오래입니다. 그렇다고 청년실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정보 기술의 발달로 ‘고용없는 성장’이 계속되고, 투기 자본이 잠식한 대기업은 투자 대신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팔자 타령이나 하며 내 자식의 문제를 내팽개치는 게 부모가 해야 할 짓입니까? 결코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혼자 꾸면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로 된다’고 한 어느 생명신학자의 말처럼 우리들의 고민을 모아야 합니다. 등골이 휘청거리는 살인적인 대학등록금, 청년실업 문제는 결코 개인이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 해결하라고 국가에 세금 내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취직 못해 가슴 졸이는 내 자식과 후손들의 문제를 방치한다면 ‘못난 부모’들이란 소리 말고는 들을 게 없습니다. 우리 자식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 맞대는 자리가 있다면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는 말을 사족으로 붙입니다.


추 신: 달랑 3개 밖에 안 달린 댓글이지만 퍼 왔습니다.


  김재현(godof14)

대/한/민/국은 20%를 위한.. 80% 희생만을 강요하는 이상한 나라..!!!

서울大 연,고大 이화여대 등 수도권 대학 출신들만 인정하는

입시지옥 한국.. 불공정의 나라.. 반칙공화국.. 투기대한민국..!!!


대한민국 대표적 부르조아 만석꾼 삼성 이병철家...??

북한의 김일성 아들 김정일이 처럼.. 세습된 부자집 셋째 아들 이건희 밑에서

쪽? 팔림도 잊은 채.. 부자집 머슴(종) 시험에 합격했다고 즐거워 날뛰는 불쌍한 엘리트 군상들..?

이에 더불어, 그 머슴 군상이 멋지다고 청혼하는 역사관과 인생관 그리고 사생관도 잊은 골빈 여성들..?


삼성 제일주의 정신에 세뇌되어 거들먹거리다.. 40대 중반쯤 쫒겨나와 갈 길을 잃고 방황하다..

이번엔 만석꾼이 아닌.. 천석꾼 아니 백석꾼 부자집을 기웃거리는 영원한 머슴(종) 못난이 군상들..


영혼없는 삶..!

부잣집 종살이 댓가로 던져주는 엽전 몇 냥 꾸러미를 가슴에 안고..

늙어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 땀 안흘리고 호의호식하다가

하늘나라행 버스에 무임 승차해 편안히 떠나겠다는 얄팍한 소망..!!!


저~높은 하늘나라에서.. 굽이굽이 내려보고 계시는 하느님..!!

평생 부자들의 횡포에 항거한 이 시대의 주인 노동자들을..

아님..부잣집 종살이 시험에 합격한 20%대 인생 엘리트 종넘들을..

과연..!! 누굴 천국으로 인도하겠는가..???


이는 예수와 석가 그리고 공자, 노자, 알라신 등등 만이 아실것이다 그쟈.. 희용아~~^^* ㅎㅎ


(2009-08-09 19:55)  김연옥(yisak119)

좋은 말이여~~~

빵랑 경기가 좋아지고

청년실업문제가 해결되고

좀 더 살기 수월한 세상이 되어야 할 탠데...


 (2009-08-13 08:26)  김재현(godof14)

ㅎㅎㅎㅎㅎ "썰렁왕따죄" 무서버 씰떼업는 소리 쫌 씨부러볼란따..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제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서민. 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소득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지출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저출산, 기러기아빠, 가정해체,

계층간 위화감 등과 같은 각종 사회문제가 불거지고있따..


이러한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출신대학을 중시하는 기업체 채용풍토와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를 해체하지 않고서는 중산층 붕괴 방지와 한국경제 살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고졸이냐 대졸이냐? 대학중에서도 명문대학이냐 비명문대학이냐? 에 따른 사회경제적 보상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경쟁이 야기될 수밖에 없따..


과거, 우리 시대땐.. 개인의 소질과 창의성 등을 무시한 채, 예비고사를 거쳐 본고사(국, 영, 수)를 치러 평생 인생을 좌우하는 모순을 안고 있었따..


울 일곤회장이 중, 고 학창시절 영어성적이 쫌 안 좋아도 지금 잘묵고 잘살고 있꼬..

울 한영이 부중때 국어 못해도 연애편지 잘 써서 장가가고 와촌그룹 설립하여 잘묵고 잘살꼬..

형자 총무는 지지리도 수학 못했어도 화장품 장사 잘하고 담쟁이 총무로서 돈계산 기똥차게 잘하는데..

윤옥 부회장도 송나라찜 운영하며 미국사람, 일본사람 누가와도 손짓, 발짓 다 통하고 돈계산 잘하는데..


ㅋㅋ 살면서 아무 필요없는 영어, 수학, 국어, 만들어 아그들 피곤하게 만드는 대한민국 교육부 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