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쌍용차 공장 단전’조치는 ‘화려한 휴가’의 시작

녹색세상 2009. 8. 2. 16:00

 

 

노사 협상이 결렬된 2일 회사 측이 노조원들의 점거농성장인 경기 평택공장 도장공장에 대해 단전조치를 취했다고 노조 측이 밝혔다. 노조는 “이날 낮 12시 10분께 전기를 끊어 휴대폰 밧데리 충전이 불가능한 상태한데다 외부와 통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이 어렵고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암흑을 만들어 살인 진압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단전은 단수와 음식물 차단, 의료진 차단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어떤 극한 상황에 벌어졌을 때 대응이 불가능해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단수와 가스 차단에 이어 소화전까지 차단하더니 이제 전기마저 끊어 버리는 천민주본주의의 천박하기 그지없음을 쌍용자동차는 보여주었다. 사람이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물과 음식물 반입도 가로막더니 이젠 전기마저 끊어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자본과 경찰의 흉악함이 드러난 게 2009년 대한민국이란 나라다. 인터넷을 통한 외부와의 소식 전달마저 하지 못하도록 완전 봉쇄한 상황에 생명을 내팽개친 것은 1980년 광주학살을 자행한 ‘화려한 휴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권력과 자본의 합작품이다. 쌍용자동차 공장을 공동묘지로 만들려는 악랄한 짓을 더 이상 하지 마라, 제발 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