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쌍용자동차 협상의 의지는 과연 있는가?

녹색세상 2009. 7. 31. 00:59

정회와 속개 반복…쌍용차 노사 교섭 난항

 

쌍용자동차 노사 교섭이 정회와 속개를 이어가며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예상과 달리 “노사 타협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쌍용차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노사는 30일 밤 10시 네 번째 만남을 시작했지만 양쪽의 의견 차이가 커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새벽 1시까지 의견 접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교섭은 날이 밝은 후 다시 속개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한 인사는 “무급휴직 범위, 영업직 전환, 분사와 하청업체 파견 규모에 대해서 노사의 견해차가 너무 크다”며 “교섭 타결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노사 양쪽은 괄목할 만한 의견 접근이 이뤄질 때까지 언론 설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낮 12시 35분까지 협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은 나오지 않고 있다. 양측은 이날 오전 교섭에서 각자의 협상안을 설명했으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진 쌍용차 기획재무본부장(상무)은 오후 2시 20분께 기자브리핑을 통해 교섭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노사는 정리해고 대상자 처우를 포함한 4~5개 안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정회 시간동안 각자 입장을 재정리한 뒤 안건별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상진 상무는 “구체적인 협상안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기로 했다”면서 “오늘 중 타결이 될지는 의문스럽고 아직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농성장 내 식수 및 식량 반입에 대해서는 “저 안에 충분히 준비되어 있다, 반입을 불허하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비인도적인 조치를 계속할 것을 분명히 밝혀 대화에 앞서 옥쇄 파업 중인 노동자들을 압박할 것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게 2009년 대한민국의 인권 주소라면 어느 노동자들이 대화할 것이며, 협상의 의지를 받아들일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잃을 것이 없는 죽은 자는 다름없는 노동자들의 숨통을 조이면서 대화하자는 건 기본 예의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