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 민중

쌍용차공장 민주노총 진입 경찰이 막고 최루액 살포

녹색세상 2009. 7. 26. 14:24

 

 

25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었던 쌍용차 노사 교섭은 사측의 책임자 불참으로 무산됐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오후에는  민주노총 조합원 7천여 명(경찰추산 4천500명)이 평택역 앞에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한 뒤 쌍용차 공장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병력 9천 명과 충돌해, 15명이 연행됐다. 밤 9시 10분경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해산했다. ‘노동과 세계’에 따르면, 이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톤 트럭에 싣고 온 생수를 전달하려는 것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발생한 충돌이었다. 민주노총은 죽봉을 들었고, 경찰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로 진압했다. 헬기를 이용해 최루액을 뿌리며 저공비행으로 노동자들을 더욱 자극하며 압박을 가했다. 

 


 회사 측은 조만간 노조와의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는 않아 노사협상이, 쌍용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시기를 신중히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평택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같이 압박을 유지하되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강온전략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쌍용차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도장공장에 언제든지 특공대병력을 선두로 세워 옥쇄 파업을 진압할 준비를 마쳤음을 드러냈다.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죽은 자’와 다름없는 파업노동자들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 헬기로 살포한 최루액에 대한 독극물 논란이 일지 경찰은 최루가스를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 사라졌다는 최루탄이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에 부활했다. 아래 사진은 경찰과 섞어 노동자들을 향해 새총을 쏘고 있는 용역깡패들이다. (사진:한겨레 허태열 기자)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러기에 예수는 ‘온 천하보다 한 생명이 귀하다’고 명토박았다. 서울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사건 때 경찰 1명을 포함해 여섯 분의 소중한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 살인진압에 대한 진상 규명조차 이루어지지 않아 시신은 차가운 냉동실에 있다. 법원이 ‘공개하라’로 한 3천쪽의 수사 기록조차 검찰은 공개하지 않고 ‘헌법소원 결과를 기다린다’며 버티고 있다. 용산보다 더 위험하고 많은 생명이 화염에 휩싸일 수 있는 쌍용자동차 공장에 병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공동묘지로 만들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공동묘지로 만들지 않으려면 이명박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이 보이지 않아 갑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