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이명박 돌발영상 화제…“무시의 달인 ‘생까’ 이명박 선생”

녹색세상 2009. 7. 2. 20:20

“내가 젊었을 땐 ‘끽’ 소리도 못했다.”…‘약육강식 밖에 모르나’


최근 누리꾼 사이에서 지난 30일 YTN ‘돌발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이문동 시장 방문했을 때,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언행을 모아 편집한 것이다. 한 누리꾼은 “이 동영상이야말로 최근 서민을 내세운 이 대통령의 실제 생각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명박의 무지를 분석하는가 하면, 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할 때마다 엉뚱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는 이 대통령의 태도에 분개하기도 했다. 특히 누리꾼이 분노하는 부분은 이 대통령이 시장 상인과 앉아 간담회를 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이 대통령은 “내가 옛날 젊었을 때 재래시장에서 노점상 할 때, 우리는 그때 이렇게 만나서 얘기할 길도 없었어. 끽소리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거야. 장사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죽고 이랬지. 하소연할 데도 없었어 지금은 그래도 뭐, 이야기할 데라도 있으니 좋잖아. 세상이 좋아졌잖아.”라고 말하는 마지막 장면이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약육강식의 경제 논리밖에 모르는 경제 대통령. 재래시장 상인들 죽어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저 논리를 보라”며 그래도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이야기 같은데 미네르바가 어떻게 됐는지를 잊었는가 보다.


다른 누리꾼은 “이러니 서민들을 바라보는 관점에 진정성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서민들 사는 모습을 진정으로 살피는 마음으로 나갔다면 진솔한 대화를 해야지 주위 청와대 참모들에게 등 떠밀려 나온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이 정말 좋아져서 당신 같은 사람도 대통령 해먹는다"고 비꼬았고 한 누리꾼은 “대형마트 때문에 굶어죽게 생겼는데 대통령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도 할 수 있으니 세상 좋아졌다? 도대체 말할 때 생각이란 것을 하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야, 뻥튀기 사먹어라’…국민을 창피하게 한 이명박


그 외에도 이 대통령이 한 구멍가게에 들어가 수퍼마켓 주인의 호소를 엉뚱한 말로 무시하는 것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업종이 바뀌었다. 슈퍼인데 너무 어려워서”라고 말하는 슈퍼 주인의 말을 듣자마자 “장사가 왜”라고 물으며 슈퍼로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한숨을 쉬며 말을 이으려는 주인의 말을 끊고 수행원들에게“야! 이것 좀 사먹어라. 이 뻥튀기”라고 외쳤다. 이에 한 누리꾼은 “뻥튀기 사먹으라고 외칠 때 정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고 말하는 모습은 모든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이명박만 가능한 장면이다.

 


다른 누리꾼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자기 수행원들에게, 그것도 민생 탐방 나간 구멍가게에서 반말로 ‘야! 뻥튀기’라고 하느냐. 내가 창피하다.”고 올렸다. 또 이 대통령이 민생 탐방 내내 시민들과 반말로 이야기를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한 누리꾼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지 상인들과 대화할 때 무조건 반말이다. 시장 상인들이 자기 아랫사람으로 보이냐”며 “뼛속까지 권위주의가 물들어 있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아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대형마트 때문에 재래시장이 안 된다.’는 상인들의 호소에 엉뚱한 답을 하는 것도 ‘경제관념이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마트가 우리를 아주 몰살시키려 한다”는 상인의 호소에 “내가 노점상할 때는 수퍼마켓이 없었거든”이라고 웃거나, “그 마트 문제가 크다는 문제고, 큰 회사가 하는 것이라 그렇지”라고 반문하고 넘어가기도 했다. 또 “시간제한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호소도‘봅시다’라고 말하며 지나치거나 “마트를 못 들어오게 한다는 게 법률적으로 정부가 시키더라도 헌법재판소에다 헌소를 내면 정부가 패한다.”고 넘겼다. 상인들에게 “인터넷으로 하면 농산물 양이 적어도 농촌에서 바로 보내준다. 시장은 안 보내주겠느냐”며 “여러분들은 그렇게 안하고 가까운 데서 떼다 파니까”라고 말하며 생계 대책을 요구하는 상인들에게 엉뚱하게 ‘인터넷 직거래’를 권하는 우이독경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무시의 달인, ‘생까’ 이명박 선생, 일반인보다 경제 상식이 떨어진다.”라고 꼬집었고 다른 누리꾼은 “결론이 뭐야. 시장 상인들도 산지 직거래하고 인터넷으로 주문받고 배달하고 그러고도 장사 안 되면 상인들 탓이니 그냥 문 닫으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어느 누리꾼은 “저런데도 지지하는 서민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고 다른 누리꾼은 “이명박이 저렇게 국민들 만나러 다니면 좋을 것 같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대통령 직접 보고 한심한 대화를 주고받으면 뭔가 깨닫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본 예의조차 모르는 그야말로 ‘듣보잡’의 대명사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프레시안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