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김동길의 도진 노망 ‘반기든 교수들 야단쳐야한다’며 또 난리

녹색세상 2009. 6. 6. 15:06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6월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무법천지가 돼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민주정치이냐”며 또 다시 이명박 정부를 향해 일침이 아닌 아부에 열을 올렸다. 김 명예교수는 그 동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망자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노망 든 노인’이란 소리를 듣는 등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다. 김 명예교수는 “이대로는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내에 사는 우리들만이 아니라 해외에 사는 수백만 동포의 심정”이라면서 “도대체 나라가 어딜 향해 가는 겁니까.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조사를 받다가 하도 부끄러워서 투신자살한 전직 대통령이 왜 성자가 돼야 합니까. 그런 언어도단의 현상을 수수방관하는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입니까”라고 추모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일방적인 소리만 해댔다.

 

 

그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밀어 17대 대통령이 되게 한 1000만이 넘는 유권자가 오늘 불안합니다.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라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무한한 안타까움을 사정없이 드러내며 애걸복걸 하는 작태를 드러냈다. 현 정부의 정책 수행에 대한 불만도 쏟아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여러 사람을 헷갈리게 했다. 그는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는 군중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면 아무도 못 들어가게 해야죠. 대한문 앞에 설치된 죽은 노 씨 분향소를 경찰이 철거하기로 했으면 철거해야죠. 치안을 위해 일선에 나선 경찰이 두들겨 맞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습니까”라며 강경진압을 부추겼다.

 

닭장으로 봉쇄해 놓고 경찰의 놀이터로 변한 것은 모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한나라당과 최근 시국선언을 한 서울대 교수들 관련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대학 교수들이 백이건 이백이건 반기를 들었다면 청와대에 불러다 점심을 먹이고 야단이라도 쳐야 하는 것이 민주국가의 대통령 아닙니까”라며 대통령의 개입을 주장해 유신 시절 시국 선언 대열에 동참한 자신의 과거 민주화 행보를 뒤집는 발언을 해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오늘의 대통령과 무관한 정치집단입니까”라고 묻고, “국회와 그렇게 거리를 멀리 두고 있으면 이 나라 정치는 무슨 꼴이 되는 겁니까”라며 분통을 터뜨려 한나라당이 이명박 정권의 강경정책을 지지하라는 말을 노골적으로 했다. 김동길 노인은 앞서 지난 1일에는 “부정과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그 순간부터 성자(聖者)가 되는 그런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언론을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노 전 대통령 투신 서거 전에는 “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겠다”는 글을 올렸고, 서거 후에는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뿐이다. 비극의 책임은 노씨 자신에게 있다”는 발언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정말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모르는 노망든 노인네임을 과감히 보여주었다. 광주학살의 원흉인 전두환에게는 왜 이런 말 안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김동길 노인이 갈 곳은 이제 단 하나 ‘요단강 건너가는 것 뿐’인데 건너지 못하고 떠내려가다 엉뚱한 곳으로 가지는 않을지 정말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