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유명환 외무와 김종훈 본부장 의원에 “미친놈…저게…” 막말

녹색세상 2009. 4. 28. 19:01
 

‘한미FTA 비준’ 외통위 국무위원석에서 “이거 없애버려야 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야당 의원을 비난하는 욕설과 함께 국회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 장관은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비준 동의안의 상정을 막기 위해 참석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박진 외통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여당 의원들과 말싸움을 벌일 때였다. 

 

 

김 본부장이 국무위원석에 앉아 있던 유 장관에게 “저기 천정배 왔다”고 하자, 유 장관은 “여기 왜 들어왔어. 미친놈”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게… ”라면서 천 의원을 폄하하는 말을 몇 마디 더 했지만, 시끄러운 소리에 묻혔다. 유 장관의 ‘문제’ 발언은 몇 분 뒤에도 이어졌다. 박 위원장이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유 장관이 김 본부장과 옆자리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28일 ‘노컷뉴스’가 국회 누리집 영상회의록의 영상자료를 인용해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회의장 마이크가 켜진 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대의기관인 국회의 기능과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독재정권의 기본 속성인데, 이 정권은 위에서 아래까지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실의 한 관계자도 “천 의원 개인에 대한 모욕은 그냥 넘길 수 있다고 해도, ‘국회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은 국회의 권위를 모독하고 무시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거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 해’라는 발언은 국회의원들의 몸싸움을 보고 한 이야기지, 국회를 없애버린다는 식의 국회 모독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명환 장관 등에 앞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사진기자들에게 욕설을 했으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 강연회에서 ‘깽판 국회’란 발언을 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막말 대통령에 막말 장관까지 설치니 망발 본부장까지 날뛰기 시작한다. 김종훈이가 언제부터 저렇게 국회의원들에게 말 함부로 할 정도로 간뎅이가 부었는지 모르겠다. 한미FTA협상 문제를 헌법기관인 국회위원들도 경찰 병력을 동원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 장본인이 민주당 아닌가? 지금 야당이 되어 받는 서러움은 제 발등 찍은 것이니 누구를 나무라고 원망할 일이 아니다.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을 장관급으로 격상 시켜 주고 제 맘대로 설치고 다니도록 전권을 주었으니 국회 보기를 홍어 생식기로 알고 설치는 것이다. 감투 줄때 뒤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던져준 꼴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다시 그런 꼴 당하지 않으려면 단단히 혼 줄을 내어 꼼짝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진: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