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당한 법집행’ MBC노조 ‘방송 장악 저지’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 서울중앙지검이 MBC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8일 MBC 본사 정문 앞에서는 압수수색을 집행하려는 수사관들과 이들의 진입을 저지하려는 노조원들이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섰다. 검사 2명과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영장 집행팀이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께. 그러나 검찰의 압수수색 집행 소식을 미리 전해들은 MBC 노조원 100여명은 이미 오전 9시10분께부터 본사 정문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노조원들이 수사진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자 검찰은 세 줄로 진형을 갖춘 상태에서 정면으로 마주했고, 불과 2m 남짓한 거리를 사이에 둔 두 진영 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8일 오전 MBC 광우병 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검찰이 MBC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 MBC 노조)
검찰은 결국 1시간여 뒤인 오전 11시10분께 철수를 결정하고 승용차와 승합차 등에 나눠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근행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은 “오늘 압수수색은 합법적인 법 집행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검찰의 어떤 강제 수사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권이 언론에 재갈을 물려 통제하려는 시도에 검찰이 알아서 기는 주구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검찰의 법 집행이 신뢰를 얻으려면 다른 사건에도 같은 방식으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권력의 눈치나 보면서 상전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편파적으로 수사를 하는 한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이래저래 검찰은 정권의 주구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동영상:미디어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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