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앞산 달비골 벌목 저지 주민 횃불문화제

녹색세상 2009. 2. 23. 22:49

     

앞산터널과 관련해 대구시와 달비골 인근 상인동 주민들 간의 간담회 자리에서 대구시와 태영건설은 일방적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달비골 벌목작업을 하겠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그것도 공문이 아닌 입으로 던진 일방적인 전달입니다. 개발독재 시대에도 이런 짓은 하지 않았건만 21세기인 개명 천지 밝은 세상에 해대는 꼴이 가히 가관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인근 주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에 대해 설명과 의견 수렴의 절차는 한 번도 하지 않고, ‘벌목통보’를 한 오만방자한 작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앞산꼭지들과 주민들이 같이 모여 ‘촛불문화제’가 아닌 ‘횃불문화제’를 달비골 농성장에서 열었습니다.

        

   

주말마다 앞산터널 저지 농성장을 책임지고 맡아주는 전교조조합원들이 많이 참석해 기운을 돋우어 주셨습니다. 피해 예상 지역에 대한 조사와 피해 보상에 대한 협의를 거친 후 공사 예정지에 대해 언론을 통한 공고를 하고,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를 하는 행정의 일반적인 절차조차 무시해 버렸습니다. 이러한 대구시와 태영건설의 오만방자한 작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벌목저지를 위한 결의’를 다지지 위해 모였습니다. 골 밤바람이 차가운데도 불구하고 ‘횃불문화제’에 같이 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드리고, 함께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정성을 모은 자리였습니다. 앞산터널은 ‘대구판 경부운하’로 대구의 심장부를 파헤치는 무식하기 그지없는 짓거리이기에 힘을 모아 끝까지 저지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