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경찰 용산참사 진압작전에 ‘무허가 용역깡패’ 동원했다

녹색세상 2009. 1. 25. 17:45
 

김유정 민주의원, 무전 교신기록 폭로

진압 직전 “우리 병력 따라와” 무전기록 나와


경찰이 지난 20일 용산 철거민 농성을 강제 진압할 때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합동작전을 펼쳤음을 보여주는 경찰 무전 기록이 나왔다. 특히 문제의 용역업체인 ㅎ건설은 정식 경비업체로 등록조차 하지 않은 무허가 업체로 드러났다. 민주당 김유정·강기정 의원은 23일 “경찰이 20일 새벽 농성 철거민에 대한 강제진압 작전을 개시할 때 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합동작전을 펴는 내용의 교신을 했다”며 서울경찰청에 요구해 받은 경찰 무전통신 기록을 공개했다.

 

▲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원들이 20일 아침 농성 중 이던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재개발 지역 건물 옥상에서 망루에 붙었던 불이 꺼진 뒤 끝까지 저항하던 한 철거민을 붙잡고 있다. (사진: 한겨레신문)


기록을 보면, 경찰은 ‘20일 오전 6시29분42초’에 “아울러서 용역 경비원들 해머 등 시정장구를 솔일곱(지참)하고, 우리 병력 뒤를 따라가지고 3층에서 4층 그 시정장치 해제할 진중(준비 중 또는 진행 중)”이라고 교신했다. 이에 이 무전을 받은 쪽에서 ‘오전 6시29분59초’에 “18(알았다). 경넷(경찰병력)과 함께 용역 경비원들 시정장구 솔일곱(지참)하고, 3단과 4단 사이 설치된 장애물 해체할 중”이라고 회신했다. 경찰이 건설자본의 이익을 위해 신속한 철거에 적극 가담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이명박 정권의 경찰의 용역깡패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으니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먹고 살아갈 자격이 없다. 당장 밥그릇 내 놓고 집으로 조용히 가고, 관련 지휘관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법적인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 아래로 들어가면 교신 음성을 들을 수 있다. (한겨레 인용)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350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