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역 상황은 연일 악화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원하는 가자 지구 민중들은 매일 악몽을 꾸고 있다. 최신 군사기술로 중무장한 이스라엘이 가자 지역 전체 도시를 파괴 하면서 대량학살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올해 2월 10일부터 선거에 돌입한다. 선거를 6주밖에 남겨두지 않고 벌이는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에 대한 잔악하기 그지없는 공격은 이스라엘이 정세를 주도하겠다는 더러운 야욕의 발로이며, 더 나아가 아랍 특유의 이슬람적 형제애(Islamic brotherhood)에 바탕을 둔 ‘단결’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선전포고조차 없이 가자 지구를 공습했다. 어느 전쟁할 것 없이 사상자나 중상자 대부분이 여자와 아이들이다.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의 시파 병원에서 5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다친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통신)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현재 우리에게는 범민족적 단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고 가자 지구 최대 정파인 하마스는 ‘성전’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반테러’를 주장하며 살인전을 벌이고 있지만 미국 새 대통령 당선자 오바마는 최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유혈전쟁을 주시하면서 냉정한 대이스라엘 정책 변화를 통한 대중동 관계 개선 방안 등을 신중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은 단결을 토대로 이스라엘이 시도하는 저주의 대량학살극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 저항 조직인 하마사는 지난 2000년 이스라엘에 맞서 두 번째 인티파타 운동을 벌이면서 무장하기 시작했다. 하마스는 범아랍권 이슬람 형제애에 기반해 지난 1987년 출범한 조직으로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하마스 지도자 쉐이크 야신(Sheikh Yassin)이 하마스를 공식 결성하고 지도했으며, 2006년 1월 팔레스타인 내각 선거에서 승리해 이후부터 이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쟁 정당은 ‘파타(FATAH)’이다. 하마스는 반 이스라엘 저항운동의 골간이며 지난 1948년 이스라엘이 군사력을 동원해 서안 가자지역을 점령할 당시부터 저항투쟁을 촉구했다. 특징은 이스라엘과의 평화조약 등을 주창하며 팔레스타인에 결합한 여느 해방조직들과는 달리 독자 노선을 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지난 2006년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내각 선거에서 압승을 차지했지만, 테러조직으로 규정해 경제봉쇄 등을 가해 압박을 가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의 포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동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은 ‘테러와의 전쟁’의 축이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가는 ‘포스트 부시’ 시대, 오바마 행정부의 대 중동 전략,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략적 대응 등 중동 지역의 ‘지각 변동’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무장정치세력 헤즈볼라에게 충격적 패배를 당하면서, 전략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정보망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강력한 도움으로 이스라엘이 엿 새 만에 아랍 진영을 초토화시키는 압승을 거둔 후, 이스라엘을 중동의 가장 믿을 만한 동맹으로 ‘선택’했다. 그러나 레바논에서의 패배로 이스라엘의 ‘무적 신화’가 깨지면서 이스라엘-미국의 굳건한 동맹 관계에도 틈이 생겼다. 이스라엘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도박을 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중동 지역의 패권 장악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서로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이 이 전쟁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해관계 때문에 팔레스타인 민중들만 희생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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