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주권운동

총파업을 즐기면서 하고 있는 MBC아나운서와 조합원들의 바람은?

녹색세상 2009. 1. 3. 20:03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총 파업 투쟁을 즐기면서 하는 MBC(문화방송) 언론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승리의 내공을 엿 볼 수 있다. 자신들의 밥그릇이 아닌 ‘국민들의 밥 그릇’을 지키기 위해 방송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방송중단’을 하면서까지 총파업에 나섰다.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에 맞서 싸우는 그들은 ‘언론 7대 악업 철폐 하라’며 따뜻한 집 대신 차가운 바닥에서 동료들이 서로를 격려하면서 ‘총파업투쟁’을 하고 있다.

 

 

 

   ▲ 밝게 웃으며 총파업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MBC노동조합원들의 모습에서 ‘방송장악 저지’의 의지를 엿 볼 수 있다.

 

‘구속을 각오하고 싸운다’는 MBC노동조합의 박성제 본부장을 비롯한 조합원들의 얼굴에서 ‘국민의 방송’을 지키려는 의지를 볼 수 있어 즐겁다. 이 곳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대구판 경부운하’인 ‘앞산터널 저지’ 싸움을 하고 있지만 언론노동자들에게 힘찬 박수와 함께 뜨거운 연대의 의지를 담아 보낸다. 그들이 있어야 할 곳은 차가운 파업 현장이 아니라 방송국이다. 아테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2500년 전에 내린 “한 국가가 전쟁을 하는 한 가지 이유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처럼, 이명박 정권이 방송을 향해 전쟁을 하려는 것은 정권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는 심한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음을 우린 안다.

 

 

무엇보다 그들의 뒤에 있는 촛불로 단련된 우리 국민들의 힘을 무시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역사의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없다. 그런 순간 목숨을 내어 놓지 않으면 안 된다. 국회 본관에 경찰까지 투입 시켜 ‘언론7대 악법’을 상정하려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만 그 칼이 자신의 목을 자른다는 것을 모르고 있을 뿐 이 땅의 양심은 다 알고 있다. 착각하지 마라 이명박 정권, 그래서 ‘확신은 총살로만 치료할 수 있다’는 로렌스 올리비에의 말이 더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