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지키기’에 힘을 실어주러 부천에서 자전거로 오신 분이 농성장을 찾아왔습니다. 부산까지 가는 길에 ‘앞산터널 저지 싸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셨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지요. 중1인 후배의 아들과 같이 자전거 여행 중인데, 젊은 사람도 잘 하지 않는 자전거로 먼 거리를 온다는 게 대단하지요. 그렇지만 요즘 같이 ‘점수 따기’ 말고는 안 시키는 세월에 중학생을 저렇게 단련시키는 부모가 있으니 자식 교육 제대로 시킨다는 생각에 샘나도록 부럽더군요.
아무리 부모가 하라고 한들 ‘내가 못 하겠다’고 하면 못하는데, 아버지 친구를 따라 자전거로 이 겨울에 눈보라 맞아가며 먼 길을 달리는 그 아이도 참 기특하더군요. 같이 자식 키우는 사람으로서 참 부러웠습니다. 부모가 본을 보이는 가정교육의 바탕이 되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믿습니다. 중1이면 갓 사춘기에 접어들어 한창 투정도 부리고 변덕도 심할 때인데 추운 겨울에 자전거로 부천에서 부산까지 국도를 따라 간다니 그 용기가 가상하기 그지없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 남들이 꼭 필요로 하는 귀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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