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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소속사와 연기자 분쟁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녹색세상 2008. 12. 24. 14:39
 

전 소속사와 소송에 휘말린 송선미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송선미는 24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쓸쓸한 맘에 한 글자 적어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송선미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상처가 아프다”고 서두를 꺼낸 뒤 “2008년 1월부터 전 매니저는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일을 하고 싶었지만 매니저의 동의 없이는 일을 할 수 없게끔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도 없었다.”며 “게다가 드라마 출연료까지 몇 달이 지나도 정산을 해주지 않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을 하다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적었다.

 

 ▲ 송선미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저 화려함 뒤에는 ‘노비문서’와 같은 계약서가 21세기인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송선미는 “얼마 전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그 소식이 전 매니저 귀에 들어가 마치 자신이 피해자여서 먼저 고소장을 제출한 것처럼 보도가 됐다”며 “너무 기가 막히고 막막하기만 하다.”고 호소했다. “소속사와 연기자의 분쟁이 남의 일인 줄만 알고 살아왔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답답한 마음에 글이나마 한번 남겨 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송선미의 전 소속사측은 22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송선미가 전속기간 중 정당한 사유 없이 ‘매니저와 상의하지 않고 2회 이상 촬영에 임하지 않거나 독자적으로 연예활동을 하는 등의 계약조건을 위반했다’며 계약서대로 계약금 3000만원의 2배인 6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소장을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선미는 전 소속사가 KBS 2TV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 출연료 중 상당부분을 1년이 되도록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횡령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소했다. 지난해 ‘며느리 전성시대’ 출연 후 내년 1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를 준비 중에 전 소속사와의 소송에 휘말렸다.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알겠지만 매니저가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고, ‘매니저와 상의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도록 ’한 마치 노비 문서 같은 계약서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연예기획사의 횡포는 연예인들의 ‘피를 빨아먹는 짓’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