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이젠 국책은행 연구소도 ‘한국 내년 마이너스 성장’

녹색세상 2008. 12. 11. 11:36
 

최악의 경우 내년 마이너스 성장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년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삼성증권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2%로 전망한 적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국책은행에서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앞서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10일 “우리 경제가 사고구간(데드 존)에 진입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회복하더라도 U자형 회복이 될 것 같다.”며 매우 비관적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우리 경제가 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이 아니라 상당 기간 침체를 기록하는 ‘U자형’이 될 것이란 얘기다. 민 행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출혈 경쟁이 진행되고 건설업체 부실과 중소조선사의 경영난이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일부 대기업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 경제연구소 김상로 소장은 11일 오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리더스 포럼 창립 행사에서 ‘경제전망과 성장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우리나라가 지난 3분기에 3.9% 성장률을 기록해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양호한 상황이지만 내수와 수출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어 내년에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조선수주(-28.6%), 반도체(-9.0%), 디스플레이(-6.2%), 건축(-5.6%) 분야가 어렵고 자동차(-1.7%), 가전(-1.4%0, 석유화학(-1.0%)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관련해 “건설업종의 경우 업계 호황에 편승해 외형 성장만 추구해온 일부 한계기업 정리가 필요한 실정이며 금융기관은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우량업체를 선별해내는 평가체계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로 소장은 “중소 조선소의 경우 원영조선이 블록 공급업체로 복귀를 선언한 것처럼 자구책을 강구해야 하고 금융기관은 생존 가능 업체에는 금융지원은 하되 생존이 어려운 업체는 워크아웃 처리하는 방안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성장 기업은 손익보다 현금흐름 관리에 철저히 집중해야 하며 차입금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환율과 관련해 “내년 원-엔 환율이 1125∼1380원에서 움직이며 평균 1200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엔화차입 기업은 당분간 차환하되 원-엔 환율이 안정되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원화로 전환하라”고 권했다. 원-달러 환율은 1150원∼1350원에서 변동하면서 평균 125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책은행 연구소마저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말 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명박 정권이 아무 일도 안 하고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것인데 국민들의 혈세를 갖다 부어 엉뚱한 짓만 해대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프레시안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