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북한을 향해 연일 강경 발언을 퍼부어대었습니다.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재벌들 조차 ‘남북경제 협력활성화’를 주문할 정도로 이익이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수구 세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이명박은 노래 두 곡도 저장하지 못하는 용량인 ‘2MB정권’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남북 경제 협력은 서로가 남는 장사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을 이명박만 모르고 뻘짓을 해댄 것이죠. 그래 놓고는 러시아에 가서 ‘북한 경우 천연가스 공급’을 약속하고 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짓을 계속 했는데 대북 문제를 압박이 아닌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을 강조하는 미국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당선이 되어 난감하기 그지없게 되었습니다.
북미 관계는 급물살을 탈 정도로 개선될 게 뻔한 데 이명박은 금융위기를 만든 부시만 아직도 쳐다보고 있으니 웃기는 노릇이죠. 부시 쪽만 계속 줄을 대다 이제 오바마와 걸리는 인맥을 찾아야 하는데 잠이 안 오는 가 봅니다. 외교란 게 늘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에게 유이한 선택을 해야한다는 것은 상식임에도 이명박은 오직 ‘신자유주의 한국지사’의 간판을 붙들고 ‘부시를 향한 일편단심’에 젖어 있으니 이 노릇을 어찌하면 좋을지 모를 일입니다. ‘청와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어 불면증에 걸리든 말든 간섭하지 않지만 국민들이 살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면 좋을지...... (2008. 11. 7일 경향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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