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토안전부 산하 비밀검찰국(United States Secret Service, USSS)가 사상 최대의 특별경호대를 편성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암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SS는 대통령 경호와 관련해서는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은 물론 군대까지 지휘ㆍ통제할 수 있으며, 4000여 명의 방대한 전문 인력이 워싱턴 D.C를 비롯한 120여 개 주요도시에서 대통령 경호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통령 경호실에서 직접 인력을 파견해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와 의전을 직접 실시하는 우리와는 방식이 다르다. USSS 대변인 에드 도노반은 5일 프랑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호계획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모든 계획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 연설을 하는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버락 오바마’와 지지자들. 장소가 실내 임에도 눈에 띌 정도로 경호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우리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그러나 ‘AFP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는 인종 문제로 인해 역대 대통령들보다 암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 “이 때문에 경호당국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18개월전인 지난해 5월부터 USSS의 경호를 받아왔다. 오바마처럼 일찍 경호를 받은 대통령 후보는 없었다.
지난주 두 명의 백인 우월주의자가 오바마 암살 계획 혐의로 체포되는 등 암살 위협이 끊이지 않자, 오바마는 5일 당선 수락 연설을 할 때 처음으로 연단을 특수 방탄유리로 차단한 채 연설을 해야 했다. 이처럼 불안한 나라를 흠모하는 정신 나간 무리들이 한반도 남쪽에는 늘려 있으니 정말 문제다. 영국의 경우 총리라 왕실을 비롯한 모든 경호를 경찰에서 하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미국은 이처럼 곳곳에 살인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으니 불안하기 그지없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태운 차가 11월 5일 시카고의 시내 중심을 향해 가고 있다. (사진:AP 연합통신)
대선 기간 중 오바마 암살 위협 조사 건수 500건 넘어
USSS 출신으로 정보분석회사 ‘스트랫포’의 대테러 부사장인 프레드 버턴은 “오바마를 경호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암살을 기도하는 자들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원과 분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해 백악관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흑인을 증오하는 백인 극단주의자들의 암살 기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데일리텔레그래프’는 “USSS가 대선 기간 중 오바마에 대한 암살 위협을 조사한 건수만 500건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로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야 한다.
이미 악명 높은 백인우월주의 단체 ‘KKK’의 대표 토마스 로브는 오바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이 단체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비디오에서 “오바마가 당선되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리는 인종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선언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4명(에이브러험 링컨, 제임스 가필드, 윌리엄 매킨리, 존 F 케네디)이 암살되고, 레이건 등 8명이 암살 기도에서 살아남았으나 2명은 부상을 당한 사례가 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가 케네디 전 대통령과 같은 비극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케네디는 미국에서 배척받은 아일랜드계 가톨릭 출신으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이번에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마찬가지로 ‘신분의 장벽’을 뛰어넘은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그 가문은 돈 많은 집으로 정평이 자자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오바마가 케네디처럼 기득권 세력의 미움을 사는 소신을 펼쳐나간다면, 갈수록 그에 대한 암살 위협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렇게 불안하다는 것은 그 만큼 살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당선자는 물론이려니와 후보 시절부터 국토안보부가 개입해 경호를 해야 할 정도로 살벌하기 그지없는 미국을 향해 목을 매는 대한민국의 공무원들의 머리는 하루 빨리 개조해야 하는데 정말 걱정이다. 대한민국은 이명박과 그 졸개들 말고는 불안하지 않으니 경호원 없이 다녀도 괜찮은 나라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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