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직 시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하겠다’고 철 없이 떠 들어 비기독교인들로 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은 이명박 감독. 이번엔 아예 국가를 건설회사에게 봉헌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가 대책을 세우기에 급급한데 국가 재정을 한가로이 건설회사의 입에 넣어주고 있습니다. 불이 나거나 사고가 났으면 우선 순위를 신속히 판단해 급한 것부터 해결하는 게 상식이건만 이명박 감독의 머리 용량은 그만큼 되지 못한다는 건 이미 증명이 되었죠. 그래서 겨우 노래 두 곡도 저장하지 못하는 용량 2MB라고 10대 청소년들이 부르고 있다는 걸 당사자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국내 건설은 포화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국토관리청이 수요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하게 국도확장 공사를 해 차 몇 대 다니지 않는 도로가 수두룩할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와 국도가 나란히 같이 있는 경우도 허다하게 볼 정도니 두말 할 필요도 없죠. 사회 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라고 하지만 고용 효과나 산업 유발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굳이 투자를 하려면 중형 평수의 저렴한 임대 아파트를 지으면 됩니다. 공기업이 장사를 해 수익을 남기는 게 아니라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하는 곳이니 주택공사나 지방개발공사를 통해 집 없는 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살 수 있도록 영구임대아파트를 짓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엄청난 공적 자금을 투입하고도 부도난 건설회사 회장 출신이라 그런지 투자의 우선순위조차 제대로 몰라 더 갑갑합니다. 가만 있어도 좋으니 이명박 감독이 제발 국가를 봉헌하려는 뻘짓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2008. 10. 29일 한겨레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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