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서 자기가 번 돈으로 극단을 만들 정도로 좋은 이미지를 가진 몇 안 드문 연기자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와 느낌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남아 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 시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을 지내더니 급기야는 전과 14범인 이명박을 대통령 만드는데 자신의 온 몸을 불살라 투신하더니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침내 문화부 장관이 되었다. 장관이 되더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는지 임기를 법으로 보장한 문화관련 단체장들에게 ‘나가라’며 노골적으로 공갈을 쳤다.
그런 그를 많은 사람들은 전쟁에 이긴 승전국이 전리품을 챙기듯 한다며 마침내 ‘문화계엄사령관’이란 명칭을 달아 주었다. 문화계엄사령관을 하더니 눈에 보이는 게 없는지 아니면 ‘이명박을 향한 일편단심’이 과해서 그런지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을 향해 욕을 퍼 붓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용감무쌍을 보여주었다. 연기를 오래 했으면 기자들에게 가장 약한 직업이 연예인과 정치인이란 걸 잘 알 텐데 유인촌은 무시하고 너무 나가버렸다.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아니꼽고 치사하면 장관 당장 그만두면 된다.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데 너무하다’는 말은 장관이란 사람이 할 말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게 없으면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실명할 위험성이 있어 가진 재산 그냥 두고 노년을 고생해서는 안 되니까. 감히 권하건대 당장 안과에 가서 검사부터 하고 이상이 없다면 정신과에 가서 심리치료를 받을 것을. 국회에서 그렇게 욕하는 장관은 군사독재 정권시절에도 없었던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용감한 장관’으로 유인촌을 기억할 것이다. 장관하는 게 그리도 귀찮고 아니꼬우면 그만두고 집으로 가면 된다. 절대 말리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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