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평

비정규직은 사람도 아닌가?

녹색세상 2008. 10. 24. 00:02

 

 

 

10월 21일 새벽 1000일 넘게 ‘죽는 것 말고는 안 해본 싸움이 없다’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구사대와 용역깡패에다 경찰특공대까지 합세해 강제 연행을 했습니다. ‘비정규직은 사람도 아니냐’고 아무리 고함  지르고 몸부림 쳐 보았지만 사지가 들려 경찰 닭장에 실려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농성을 하려고 설치한 ‘철구조물’은 건설현장에서 고소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비계파이프를 연결해 만든 허술한 것입니다. 구조물이라고 하니 무슨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는 정신 나간 인간들이 있는데 언제든지 해체를 할 수 있고 한 사람이 붙어서 흔들어도 위에는 심하게 흔들려 불안하기 그지없는 장치입니다. 테러진압과 요인경호ㆍ특수범죄 진압이 임무인 경찰 특공대가 올라가 끌어 내렸습니다. ‘공무집행’이라고 경찰은 말했는데 흉악범죄가 아닐 경우 근거를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밀어 붙였습니다.

 

 

여성들이라 여경특공대원까지 투입하는 신속 정확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상위 5퍼센트만 살 수 있는 사회는 결코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높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면 머지않아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중들의 분노를 공권력이란 이름의 폭력으로 마구 진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임에 분명하다는 것을 이명박 정권은 모르고 있습니다. 소수만 잘 사는 신자유주의가 지금 망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대비는 커녕 계속 따라 하려는 무리들을 우린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부당한 명령에 대해 거부할 줄 아는 경찰이 21세기인 지금 대한민국에는 한 명도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아는 사회가 되어야 행복 지수가 높아지며, 국가 경쟁력도 높고 국가 신인도도 올라가 간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림/손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