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독재시절 국정교과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검정교과서죠. 국가가 교과서의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건 독재시절 때나 가능했던 건데, 2mb 정권이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정부가 국사 교과서를 직접 수정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근현대사에서 친일과 개발독재에 대한 비판적 평가가 거슬렸나 봅니다. ‘역발상에서 돌파구를 찾으라’는 2mb의 계명에 따라 그의 수하들이 벌이는 일들이 하나같이 청개구리 짓 아닌 게 없습니다. 권력이 역사 해석에 관여했던 스탈린식 전체주의체제의 굿판인데 스스로 시장주의자로 자처하는 이 정권의 정체성이 뭔지 헷갈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체사상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면서도 같은 짓을 하는 이명박과 ‘뉴라이또’ 무리들의 정신 가간 짓은 당분간 계속 헛발 짓을 할 것 같습니다. 입에 ‘할렐루야’를 거품 물고 있기를 강요하는 무당 푸닥거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광신집단의 ‘집단광기’라 하지 않을 수 없죠. 아무튼 웃기는 억지웃음을 강요하는 무리들이 판을 쳐 사람들의 마음을 괴롭게 하니 이게 머리 아프죠. 독재의 말로가 어떤지를 아직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역사 공부라도 시켜야 할 것 같군요.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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