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차 없는 날 대통령은 자전거로 쑈나 했다.

녹색세상 2008. 9. 23. 14:44

 

 

 

자전거 타는 대통령이 대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전거로 눈길을 끌더니 이명박 현 대통령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였다. 9월 22일 '차 없는 날' 행사와 관련해서 청와대 안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선보인 것.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벌써 전·현직 대통령들이 타는 자전거 종류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두 자전거는 공통점이 많다은데 똑같이 전기자전거다. 국내에 유일하게 생산공장이 있는 (주)삼현이 만들었다. 가격도 똑같다. 139만7천원이다. 최고속도 27km에 주행거리 40km(1회 충전시)라는 성능도 같다. ‘차 없는 날’에 대통령이 자전거로 출근을 했다기에 ‘체력좋다’고 생각했더니 이는 착각이었다.


청와대 경내가 거리 먼 거리도 아니니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도 좋으련만 배기량도 적지 않은 고급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낭비다. 미국 백악관 담을 넘어가고, 영국 수상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 도둑이 들었다고 영국이 망하지 않았다. 구중궁궐 같은 곳에 어느 누가 쳐 들어가 감히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겠는가? 차 없는 날 전기 자전거로 쑈나 하지 말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모범을 보여주는 게 진짜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