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막상 타고 나가려면 온갖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간이 출렁 거릴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우리 나라 최초 계획도시인 경남 창원의 경우 자전거 전용 도로를 분리대를 설치해 명확히 구분해 놓았지만 각종 차량이 무단 점거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경북 경주와 상주는 자전거 타기에 지리적 여건이 좋은 곳이다. 오르막길이 별로 없어 그냥 슬슬 페달을 밟아도 괜찮다. 특히 상주는 자전거 관련 산업을 유치해 주변의 친환경농업과 연관시켜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름값이 폭등해 나 홀로 출퇴근족들이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왕 하는 거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라고 권하고 싶지만 약자인 자전거를 함부로 대하는 차의 횡포 때문에 말하기 쉽지 않다.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려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상해보험 두어 개는 들어 놓아야 할 정도로 위험하고 아찔한 경우를 매일 몇 번이나 겪는지 모른다. 우리 사회가 약자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도시의 도심 공기는 자동차 매연으로 인해 위험 수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 도꾜를 갖다 온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큰 도시의 공기가 맑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니 승용차가 적게 다닌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전거가 눈에 많이 띄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우리도 말로만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자’고 하지 말고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 자전거를 여가나 운동으로만 이용할 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진:자출사 카페)
프랑스 파리처럼 자전거를 구입할 경우 비용의 얼마를 시정부가 보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전거번호판을 만들어 제품 고유번호 등록을 하면 도난 방지도 할 수 있다. 모든 자전거에 번호판이 있고 제품 고유번호(시리얼넘버)가 있는데 아무리 간 크다 할지라도 훔쳐갈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서유럽 대부분의 나라는 자전거 번호판이 있고 북한도 자전거 번호판을 붙인다고 들었다. 자동차 면허처럼 자전거 번호판을 붙일 때 안전교육도 의무화 하고. 유럽의 자전거 문화가 정착한 도시를 빨리 연구 검토 해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후발 주자의 장점이 무엇인가? 먼저 실시한 사람들의 실패 사례를 검토 해 고생 덜 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 제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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