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이명박의 ‘종교 편향, 이 정도는 약과다.

녹색세상 2008. 8. 28. 23:37
 

드디어 ‘잠자는 사자’였던 불교계가 들고 일어났다. 교회 장로 이명박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서는 저렇게 까불다가 언젠가는 한번은 이명박이를 들었다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임기가 겨우 6개월 지난 이 시점에 벌써부터 불교계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으니 기독신자인 맹바기야 예수가 ‘너희가 나의 이름으로 미움을 받으리라’고 한 것처럼 미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마 불교계의 반발을 아주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을 것이다. 기독교(개신교)인들의 못된 독선 중의 하나가 사람들이 자신들을 미워하는 것을 자신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미워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주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미운 짓만 골라하니 당연히 미워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미운 행동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들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법이 전혀 없이 단지 ‘예수를 믿기 때문에 미워한다’고 무슨 순교자요 피해자인양 생각한다는 것이다. 원인은 목사들이 그렇게 세뇌를 시킨 것으로 목사들 책임이 대부분이다.

 

 

이번에 불교계가 들고 일어난 이유도 살펴보면 대통령이라고 하는 작자나, 그 밑에 관료들의 ‘억불숭기’ 정책으로 인한 것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알다시피 대한민국은 지연ㆍ혈연ㆍ학연으로 인한 폐해는 물론이려니와 이제는 하나가 더 추가돼 아주 골통스러운 ‘종연’의 폐해까지 가세해서는 나라를 사분 오열 시키고 있다. 골수 기독 광신도들은 물론이고 그 정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대통령이라고 하는 작자가 헌법상 정교 분리 원칙에 의해서 국교가 인정되지 않는 나라에서 편협한 종교관을 보이는 것은 국가적으로나 커다란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역대 대통령치고 이명박 처럼 종교적으로 편협한, 생긴 데로 논다고 전과 14범 답게 편협한 종교관을 가진 대통령은 처음이다. 고려대 출신, 소망 교회 출신, 영남 출신으로 잔뜩 자신의 친위대를 만들어 놓고는 그것도 뭔가 불안한지, 불교계를 비롯한 타 종교에 대해서는 편협한 종교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렇게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종교관을 피력하고 있으니 불교계의 걱정이나 반발 이전에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심각한 종교적 상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기독교신자들이야 룰루랄라 찬송가나 부르면서 대통령이 기독교인이니, 멋도 모르는  고대 동문들이 자기 학교 출신이라고 이명박이 좋아하는 것이나, 소망 교회 장로라고 이명박이 추앙하는 것이나, 영남 출신(실제는 일본 오사카 출신이지만)이라고 경상도민들이 입이 헤~ 벌어져가지고 좋아하는 것이나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이러면서도 ‘국민통합’을 들먹이려는가? 천만의 말씀이다. 지금 현 정권의 종교편향을 보면 기독교신자나 제국주의 국가들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타종교는 타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피에 굶주리고 호전적인’ 수구 기독교 특성상 힘을 통하여, 무력을 통하여 개종을 해 온 것이 지나간 역사적 사실이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수구 기독 세력들은 그나마 조금 조용한 편이었는데 이명박이가 대통령이 되고 나니 ‘고기가 물을 만난 듯’이 타종교와의 대결을 노골화 하고 있다. 전과 14범의 장로가 대통령 된 것이 무슨 큰 자랑거리라도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소인배적인 망상이다. 그것도 모자라 더 작게 쪼개어 고려대 출신ㆍ소망 교회 출신ㆍ영남 출신들만 등용하는 것은 소인배도 아닌 ‘쫌팽이’에 불과할 뿐이다. 이런 것들이 권력의 자리에 똬리를 틀고 앉아서 국정을 논단하고 사회를 분열시키려 한다. 저들이 폄하하고 공권력을 남용하여 말살하려고 하는 ‘촛불 시위’는 오히려 훨씬 건설적인 민의의 표출 방식이다.


장로 대통령이나 그를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의 체질상, 현재 벌어지고 있는 종교적 갈등의 원인 제공이나 그 해결 방법을 보� 결코 조용히 끝날 것이 아님에 분명하다. 거기에다 불교계는 불교계대로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줄 것이 확실한데 이명박은 지금 ‘촛불’이 수그러졌다고 ‘불교쯤이야’ 하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다.  이명박이가 간과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이 믿는 기독교에 대한 열심이 있다면 불교도들의 믿음도 기독교도들 못지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분단 상황에서 한국내전을 치루고, 영호남 대결,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기독교-불교의 종교 분쟁으로 분열되려는 찰나에 있다. 대한민국은 기독교보다는 불교가 원조였다. 그런데 후발주자인 기독교가 불교를 탄압하는 것이 아닌가? 아직 종교 문제에 있어서 정신을 덜 차린 장로 이명박, 그 밑의 기독교 광신도들. 그들의 광기를 보고 있자니 열불 터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토마에서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