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이명박과 충견들인 폭력 경찰이 벌이는 작태는 그때 그 독재시절 시위대에게 맘 놓고 최루탄을 쏘았듯 색소를 섞은 물대포를 마치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 온 개를 내패듯 무자비하게 쏘고, 촛불 집회자들을 연행해 갈 때 또한 그 시절 사복 백골단들에게 무지막지하게 연행 당했던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으며 그리고 그 독재정권의 충견들이었던 그들이 유치장안에서 자행했던 일들을 지금 이 풋내기 독재자 이명박의 충견들이 너무나 흡사하게 흉내를 내고 있어 군사독재 정권 시절 경찰에 발을 들인 경찰 수뇌부는 향수에 젖어 재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다.
20년이 지난 그때 그들에게 닭장차 안에서 우리들이 차고 있던 혁대를 풀어서 채찍삼아 때리고, 경찰서 안에서 조서를 꾸밀 때 담당형사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야구방망이를 구석에 놓고는 “이 새끼 안 되겠구만. 야! 야구방망이 좀 가져와”라는 말로 위협을 하고 그래도 조서가 맘에 들지 않으면 독방으로 끌고 가 내의만 입힌 채 잠도 재우지 않고 새벽까지 사복2~3명에게 얼차려, 앞차기 이단 옆차기를 차는 그들의 샌드백이 되어 맞았던 그런 악목은 독재정권에게 내 신념을 보인 대가로 알기에 그리 별로 억울하지는 않다.
(8월 20일 한겨레 만평)
그러나 지금도 생각하면 할수록 혈압이 오를 만큼 약이 오르는 기억이 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그들은 조서를 꾸미기위에 독방으로 끌고 가서는 팬티만 남기고 몽땅 벗으라는 명령을 했다. 독방이란 위압감과 우리선배들이 당했던 고문이 기억나 조서를 꾸미는데 왜 벗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할 수 없었고 그래서인지 나는 그런 나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수치감조차도 느낄 수 없었고 그저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수밖에는 없었다. 팬티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완전탈의를 할 것을 명령했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어서 벗지 않았다.
그러나 절대 통하지 않는다. 앞구리기 뒷구르기, 위협적인 욕설과 얼차려, 독방과는 또 다른 위압감 때문에 결국 벗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완전 벗기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 벗은 채로 그들의 명령에 따라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유치장에 수감되고 그때서야 겨우 유치장 안 세면장에서 세수를 할 수 있었다. 몸이 최루탄으로 범벅이 된 채로 거의 이틀간을 지냈으니 꼴이 말이 아님은 당연했다. 세수를 하고 거울을 쳐다보니 독한 최루탄 때문인지 지금 같은 여름에 심하게 타고 그 탄 곳에 며칠 후 껍질이 벗겨지듯 그렇게 온통 얼굴과 목에 껍질이 벗겨져 있었다.
서울마포경찰서에 이어서 강남경찰서에서도 촛불집회에 연행 된 여성들에게 브레지어를 벗긴 일이 발생했다. 이는 명백한 성추행으로 범죄 행위에 해당된다. 여성들에게 있어서 브레지어의 의미는 각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팬티의 의미와 같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 스스로가 아닌 남에 의해서 그것도 자신을 무자비하게 끌고 간 그런 적개심을 느끼는 그 경찰의 폭력적인 강요와 그 장소가 주는 위압감에 의해서 브레지어가 벗겨진다는 것은 자신이 입고 있는 팬티가 벗겨진 것과 다르지 않다.
경찰들의 변명은 너무나도 구차하고 유치했다. “피의자 유치 및 호송 규칙에 ‘혁대, 넥타이, 금속물, 기타 자살에 공용될 우려가 있는 물건’은 유치할 수 있게 돼 있고, 자체 업무편람에도 자살ㆍ자해 위험물에 브래지어가 들어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건 무지의 극치인지 오히려 약을 올리기 위한 것인지 몰라도 이지춘 강남서 수사과장이라는 자는 “유치 대상자에게 위험물질을 제거해 달라고 요구해 자연스럽게 벗은 것이며,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아주 태연하게 주장했다고 한다.
중범죄를 저지른 여성들도 아니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할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잡혀들어 간 그들이 어디 비관이라도 해서 자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브레지어를 벗겼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가 없다.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 그때 독재정권시절 경찰서에 끌려들어가 유치장에 수감 되었을 때 ‘독재정권에 항거하다 잡혀들어 온 것이다’라는 생각에 몸은 지쳤지만 마음만은 행복했고 그런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이들도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이 나의 그때 생각과 다르지 않다면 그들 또한 아마도 나의 그때 느낀 심정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때는 별로 느끼지 못했던, 내가 가장 싫어했던 독재정권인 그 충견들에게 저항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는 것이 생각하면 할수록 수치감, 굴욕감이 도저히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그깟 브레지어를 벗은 일가지고 그렇게 호들갑을 떨 필요까지 있을까 라고. 또 그 여성들도 지금은 수치스러움, 모멸감, 굴욕감들이 별로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가 왜? 그 독재정권 때문에 시위에 참가했는데 내가 왜?
이유도 모른 채 그런 그들의 명령에 의해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결국 옷을 다 벗어야 했는가’라는 자괴감에 빠졌던 것처럼 그들 또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오히려 잊혀지기는 커녕 더욱 생생하게 기억 될 이 사건으로 인해 그 자괴감으로 온몸을 떨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자살의 충동을 느낀다면 오히려 그들이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브레지어를 벗게 한 일일 것이다. 이런 일을 지금 민주정권 10년에 민주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국민들에게 이명박 정권은 저지르고 있다.
20년 전 독재자 전두환 노태우정권이 자행한 수법을 자신들이 마치 여론이 지지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서 이처럼 서서히 그 독재정권의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가 있다. 그 독재정권의 충견들인 그때 그 경찰들에게 당한 그 이후 그 휴유증으로 인해 한동안 가투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런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끌고 간 여성들에게 브레지어를 벗겨서 성적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게 해줌으로써 그 여성들 또한 그 휴유증으로 한동안 촛불시위에 참가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그 여성들에게 “자 봐라, 이래도 또 촛불집회에 나올 것이냐”라는 의미고 그것을 통해서 이렇게 여론에 알려지게 되어 촛불집회에 참가하고 있거나 참가하려는 여성들에게 “자 봤지? 너희들도 촛불집회에 참석하면 이런 꼴난다”라는 간접적 협박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렇게 이미 독재정권 흉내를 본격적으로 내고 있는 이들에게 여론의 비판쯤이야 별로 무섭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촛불집회자들은 절단 내야 된다, 그 정도면 아주 점잖은 행위다, 라고 자신들을 옹호해 주는 조갑제 같은 극렬 수구 꼴통들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독재란 이렇게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지금 독재가 너무나 절실하기 때문에 그렇게 그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 또한 모른다. 지금 촛불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이미 민주주의를 맛본 세대들이다. 민주주의란 우리가 항상 마시면서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공기와 같다. 10초만이라도 코를 막고 공기를 중단해버리면 금새 그 소중함을 느끼듯 민주주의 또한 지금까지는 이명박 정권의 독재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아 아직까지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그때 그 독재정권이 옷을 벗긴 것처럼, 그 흉내를 내기위해 촛불집회 여성의 브레지어까지 벗기는 성폭력에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 이제 이것을 시작으로 이명박과 그 졸개들의 본격적인 독재가 시작되고 그것이 피부에 와 닿는다면, 그때는 이미 민주주의를 맛본 국민들은 공기의 소중함처럼 민주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그 순간부터, 20년 전에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독재정권과의 투쟁으로 결국 그 독재정권을 몰락시키고 그 독재정권 전두환과 노태우를 감옥에 보냈다.
지금 이미 민주주의를 맛본 국민들은 그런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아닌, 살기위해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생존의 투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독재자들을 흉내 내고 있는, 그 독재자들의 피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이명박 정권은 그 전두환ㆍ노태우 정권의 그런 몰락의 대를 잇는 것을 넘어서 끝내 남은 생애를 평생 감옥에서 썩는 최초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남게 될 것이다. (한토마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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