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씨의 사촌 언니가 3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검찰은 ‘PD수첩’을 용감무쌍하게 문 용기로 이를 물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인가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형인 김옥희 씨의 공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우병우 부장검사)는 3일 김씨가 브로커 김모씨와 함께 받은 30억3000만원 중 일부가 제3자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김씨가 받은 돈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제3자에게 전달됐다면 공천헌금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청와대나 여당 등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검찰 수사결과 김옥희 씨는 김종원 이사장에게 돈을 받는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팔았고 김 이사장 외 다른 인사들에게도 ‘공천 장사’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정말 검찰이 제대로 된 사정기관이라면 지금 ‘PD수첩’을 문 용기로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검찰의 공신력은 곤두박질 쳐 ‘권력의 시녀’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 해결은 간단합니다. 적극적인 수사냐, 몸통은 두고 대충 수사해 덮어 버리느냐 입니다. (8.4일 경향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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