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촛불 든 이명박, 누리꾼들에게 딱 걸렸다.

녹색세상 2008. 7. 5. 05:57
 

야간 시위는 불법? 대통령부터 ‘민사상 책임’ 질 판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를 하는 장면의 ‘오마이뉴스’ 사진이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 외에도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촛불시위를 벌인 곳도 서울시청 앞 광장이다. 3년 전인 2005년 12월 16일 한나라당은 개정 사학법 통과를 규탄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시 1만5000여 명이 모였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아이지키기운동 범국민대회’에는 서울시장이었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외에도 이혜훈ㆍ박진ㆍ이규택ㆍ전여옥ㆍ나경원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가두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그 곳에는 지난달 30일 “불법 폭력시위는 공동체의 평화와 이익을 깎아내리는 해충”이라고 발언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있었고,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 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했던 이 대통령도 있었다.

 

 ▲ 2005년 12월 16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사학법 강행처리 무효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빛의 축제 ‘루미나리’에 앞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시위를 하는 장면의 ‘오마이뉴스’ 사진이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 외에도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도 다수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촛불시위를 벌인 곳도 서울시청 앞 광장이다. 3년 전인 2005년 12월 16일 한나라당은 개정 사학법 통과를 규탄하며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당시 1만5000여 명이 모였던 ‘사학법 원천무효 및 아이지키기운동 범국민대회’에는 서울시장이었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외에도 이혜훈ㆍ박진ㆍ이규택ㆍ전여옥ㆍ나경원 의원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시민들과 가두행진에 나서기도 했다. 그 곳에는 지난달 30일 “불법 폭력시위는 공동체의 평화와 이익을 깎아내리는 해충”이라고 발언했던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있었고, 지난달 24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 폭력 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 했던 이 대통령도 있었다.

 

   ▲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강재섭 원내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촛불을 들고 나란히 서 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일 당정회의 브리핑에서 “불법 폭력시위는 형사뿐만 아니라 민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천주교ㆍ기독교ㆍ불교 등 종교계가 촛불집회에 가세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금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임 의장은 “외견상 평화적 시위라고 해도 야간에 시위를 하거나 도로점거 행위는 불법”이라며 “불법임을 명확히 고지하고, 거기에 참가한 분에게도 명확한 법의 내용을 알려드리고 대처할 것”이라고 강력대응의 근거까지 제시했다. 3년 전 한나라당이 들었던 ‘촛불’과 지금 국민들이 들고 있는 '‘불’의 본질은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시위나 의사전달 방식 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들도 야간에 촛불집회를 했고, 정권퇴진을 경고하며 가두행진에 나섰다.


지난 3일 MBC ‘100분 토론’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지적됐다. 시민패널로 참석한 김미영씨는 3년 전 한나라당의 개정사학법 통과 규탄 촛불집회를 지적하면서 “왜 촛불에게만 책임을 묻느냐”고 질문하자, 장윤석 의원(한나라당)은 “그 때는 잘못된 사학법 추진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장외투쟁 한 것”이라며 “당시 정부가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퇴진하라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고 변명했다. 당시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이 담긴 ‘오마이뉴스’ 사진이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 게시돼 “저 때는 소화기나 물대포 사용하지 않나”, “저들의 배후가 궁금하다” 등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