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주성영, 이정희 의원 성추행은 상투적인 주장

녹색세상 2008. 6. 28. 00:49
 

“성추행은 민노당 측의 상투적인 주장으로 보고 싶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민노당의 상투적인 주장으로 보고 싶다”라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정희 의원 측이 ‘경찰에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도 “민노당 의원들이나 민노당 측의 상투적인 주장으로 일단은 보고 싶다”라며 일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나 통합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주 의원은 “나도 정치하는 사람이고 국회의원이지만 법 집행과정에서 당연한 처우를 받았으리라고 생각한다.

 

▲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지난 12일 ‘100분토론’에 시민논객으로 출연했던 고려대 김지윤 씨의 프로필을 들어 보이며 그가 학생신분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윤 씨는 대학 측으로부터 출교를 당해 재판에서 승소하고 복학해 재학 중이다. (사진: 오마이뉴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불법 시위를 제지한다는 명분으로 선두에 섰다는 것은 오히려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경찰을 두둔한 주성영의 말은 헌법기관으로서의 자질을 의문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주 의원은 미 유력일간지 ‘워싱턴 포스트’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부시 미 대통령의 애완견(lap dog)에 비유하는 보도를 낸 것과 관련해 “어떻게 보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 전제한 뒤 “미국 언론의 비유적 표현이 있었다면 미국 언론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 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가 “비유적 표현을 한 것은 사실인데 애완견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고 재차 묻자 주 의원은 “미국 언론이 그렇게 본다면 그렇게 봐야 되겠지요” 고 답해 관심을 끌었다.


MBC <PD수첩>, 철저히 수사해야 ’


사회자가 “유감표명을 조금 하실 수도 있는데 일정 부분은 공감하시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고 말하자 주 의원은 “토니 블레어 수상을 표현한 그런 식으로 표현했나요”라고 물은 뒤 “그건 당연히 유감이다”라고 답했다. 참고로 ‘워싱턴포스트지’가 이명박 대통령을 부시 대통령의 애완견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의견을 묻는 질문은 방송 전날 사전에 주 의원에게 전달한 질의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밖에도 이날 주 의원은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MBC ‘PD 수첩’ 보도 논란과 관련해 “방송 책임자의 사과뿐만 아니라 진퇴문제까지 이어져야 되고 철저히 수사해서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법적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MBC가 형태는 주식회사인데 실제론 공영방송 보호막 속에서 이런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KBS 정연주 사장의 퇴진 문제에 대해선 “지금 정연주 사장이 촛불시위를 KBS 구내로 끌어들여서 전기도 공급해주고 이렇게 부추기고 있다”라고 힐난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정부에서 KBS를 그야말로 공영방송화해서 국민에게 돌려줄 수 있는 그런 사장을 임명해서 KBS를 개혁해야 되는 문제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저는 지금 현재 정연주 씨가 기소가 되고 사장직을 잡고 안 놓으려고 하는 그런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 그래서 향후 어떤 새로운 KBS를 건설할 것인가 그 문제를 우리가 사회적으로 논의해야할 그런 시점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역시 대한민국 최고의 주사파(酒邪派)답게 생방송 중에도 과감히 지껄이는 그가 국회의원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술이 덜 깬 게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