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광우병 쇠고기 ‘장관고시 강행…전쟁 강행’

녹색세상 2008. 6. 25. 15:53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

 

 

 

정부의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강행 방침에 항의하는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야당 정치인들의 행렬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들고 있다. 25일 오후 2시 20분 청와대 부근 청운동 주민자치센터 앞에서 ‘고시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행진하던 시민ㆍ사회단체 대표 30여명은 길을 가로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경찰버스 2대와 경찰병력에 의해 길이 막힌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은 “길을 비켜라, 이것이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냐, 생각이 있다면 홍보기획비서관이라도 보내라”라고 소리치면서 청와대측과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이들은 항의를 계속하면서 ‘고시 강행=전쟁 강행’ ‘대국민 선전포고 이명박 심판’ 등이 적힌 손팻말을 경찰버스에 붙이고 있다.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고시 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 선포”라며 “정부가 국민의 드높은 민주의식과 광우병 문제에 대한 단호한 태도, 그리고 정부를 향한 깊고 뜨거운 분노에 대해 오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을 혼란하게 하는 불법시위를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헌법상에 보장된 국민의 행복추구권과 건강권을 무시하는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국가정체성을 혼란하게 하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에 앞서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들도 고시 강행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청와대로 향했다. 천영세 대표를 비롯한 강기갑, 홍희덕, 이정희 의원 등 민주노동당 소속 10여명은 청와대를 항의방문하려 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됐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중이다. 고시 강행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하는 발걸음은 이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항의 방문 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