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라는 주한미국 대사가 드디어 ‘한국인들이 과학에 대해 더 배우라’고 대한민국 전체국민을 싸잡아 모욕과 치욕적인 말을 던지고 말았다. 이 나라에 파견되어 온 외교 대표 외교관으로서 감히 어떻게, 더구나 이 땅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해지고 화가 머리 끝가지 치밀어 오르는 걸 참을 수 없다. 버시바우 대사의 말처럼 과연 한국인은 비과학적이고 비 논리적인 국민이며, 감정을 앞세워 합리적이지 못하고 쌩 떼나 쓰는 국민으로 보인 것인가? 버시바우 대사가 뭘 알지를 못해도 한참 알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은 부시가 이라크를 강제 침공하였을 때 이를 이성적으로 비판하였고 이는 절대적으로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하였다. 지금에 와서 미국민들도 이라크 전쟁에 대해 이라크 전쟁은 잘못된 전쟁이라 평하지 않는가? 누가 누구를 평할 수 있단 말인가?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 추가협의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를 방문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 두 눈이 있으면 똑똑히 보고 두 귀가 있으면 똑똑하게 들어라. 현재 시청 앞에서 한 달 가까이 수많은 국민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촛불을 들고 평화적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은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지 말라’가 아니다. 1)왜? 무엇 때문에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위험물질을 포함하여, 월령에 관계없이 무제한 수입을 허용하였느냐?’를 따져 묻고 있는 중이고, 2)무엇 때문에 국민들의 건강문제를 제쳐두고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제대로 협상 한 번 못해보고 주저앉았느냐?’를 따지고 있고 중이고 3)‘누가? 배후에서 그렇게 협상하라고 지시하였고 압력을 행사하였느냐’를 따져 묻고 있는 중이며 4)‘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당당하게 앞에 나와 잘못을 시인하고, 잘못된 협상을 제대로 되돌려 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국민들이 화가 나 있는 것은 절대적 지지에 가깝게 선출 해 놓은 대통령이, 미국 방문길에 쇠고기 협상을 조건 없이 퍼주고 왔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를 놓고 경위를 따져 묻는 국민들 앞에 경과보고를 거짓으로 일관하였고, 잘못된 협상이므로 이를 다시 재협상하라고 독촉하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에 숨어서 자기 체면만 차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의 말에 귀 귀 기울이지 않고 “�불의 초는 누구 돈으로 샀고, 배후는 누구냐?”라는 한 푼의 가치도 없는 말에 실망하고 있고, 그렇다면 이제 상황은 끝나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17.1%의 지지율이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상식적인 일 이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왜 ‘추잡스럽게’ 매달리는 외교를 하는지 정말 화가 난다. 지금 정부가 미국에 대해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어린 학생들이라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러나 외교를 잘 모르는 일반 배우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집을 사고팔아 본 경험이 있다거나 남과 계약서를 한 번 써 본 사람이라면 도장 찍고 나서 할 일에 대해 다 알고 있다.
하물며 국가 간의 일이야 오죽하겠는가?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협상에서 이런 일을 몰랐을리 없다. 그런대도 태연하게 이런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리고 거짓말로 둘러 대었다. 담당관이 이렇고 장차관이 이렇고 대통령이 이 모양이니 국민들이 어찌 화가 나지 않겠는가? 경술국치는 왜 있었던가? 버시바우 대사가 하는 말을 정부도 들었을 것이고 청와대도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도 들었을 것이다. 또한 버시바우 대사가 한 말을 미국 쪽에서도 들었을 것이고 주변 국가에서도 들었을 것이다. ‘한국인들은 과학을 좀더 배워라’는 말은 정말 쪽 팔리지 않은가? 대한민국 교육부과학기술부장관, 그리고 총리, 대통령. 당신들 앞에서 국민들이 무식하다고 떠드는 저 무뢰한 대사 앞에서 왜 그렇게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가? 당신들 보기에도 과학을 좀 더 배워야 할 만큼 국민들이 무식한 행동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라. 버시바우 대사가 누구를 향해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버시바우 대사 당신은 제발 좀 빠져 있으라. 당신이 나서서 옆에서 군불 땔 처지가 아니다. 이런 말은 내정간섭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당신이 꼭 끼고 싶으면 한국에 파견 나와 있는 외교 책임자로서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그리고 한국민들이 정부와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한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된다면 본국에 사실대로 전달하는 게 할 일일이 훈수 두는 게 아니다. 그리고 멍청하게 일을 저질러 놓고 쩔쩔매고 있는 무능한 정부와 청와대 그리고 대통령 이런 사람들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다. 대한민국 앞마당에 똥 퍼질러 놓은 사람은 숨어 있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 치울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 (한토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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